한국이 제조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나 독일, 미국 등 해외 유수기업들의 장비와 기계 등을 수입한 것을 기반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경제 수준이나 기술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왔음에도 여전히 해외 제품을 수입‧보급하는 업무에 주력하는가 하면, 일부 기업들은 그동안 익힌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업으로의 길을 가기도 했다.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경상남도와 창원특례시 주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2024 한국국제기계박람회(KOREA INTERNATIONAL MACHINERY EXPO, KIMEX 2024)'에 참가한 WTM은 1994년 설립된 이래 해외의 파이프 장비를 수입‧공급해오다가 지금은 자신들만의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해 다양한 파이프 관련 장비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WTM은 파이프 CNC 벤딩머신과 파이프 엔드 포밍 머신, 레이저 컷팅 머신 등의 장비를 출품했다. 특히, WTM이 선보인 파이프 벤딩기는 그동안 시장에서 선보인 바 없는 좌우 동시 벤딩이 가능한 제품으로 생산성이 더욱 확대됐다. 아울러, 포밍 머신 역시 전동식으로 개선된 제품도 함께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WTM의 김영남 대표이사는 “레이저 가공 관련 업계는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해외의 유수업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중국이나 대만 업체들이 저가로 설비를 만들면서 시장을 나누고 있다”며, “WTM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서 고품질과 저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설비 개발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김 대표이사는 “파이프 벤딩 머신을 30년 동안 해오면서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모두 공략해 왔는데, 앞으로는 해외 시장에 좀 더 투자를 해서 수출 비중을 높이고자 한다”며, “아직은 해외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여기고 있고 품질은 대만이나 중국은 물론 일본 제품에도 뒤처지지 않으니 이러한 특성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대표이사는 “지금은 조선 등 대형 산업분야 위주로 공략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로봇을 활용한 세관 파이프 벤딩 기계를 출시해 이를 앞세워 국제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