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사용하는 ‘순환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배터리와 금속 분야의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한 자리에서 ‘순환경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자리가 마련됐다.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주최로 열린 ‘2024년 순환경제 대․중소기업 상생라운지’에는 배터리와 금속분야의 순환경제를 실현시킬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생기원의 김택수 부원장은 “EU 등 주요국에서 배터리, 플라스틱 등 주요 폐자원의 순환 이용을 의무화하고 이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등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글로벌 공급망 개편, 재편,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 순환 경제 규제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최근 동향을 공유했다.
김 부원장은 “우리 기업은 탄소 중립 이행과 미래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에코 디자인 적용, 재생원료 사용과 자원의 효율적 사용 등을 통해 산업 전반으로 순환 경제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순환경제 상생 라운지를 통해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 모델을 발굴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간 신규 거래 체결 등 가시적 성과가 있었던 만큼 배터리․금속 산업 성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의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순환 경제는 자원 효율을 극대화하는 경제 체제로 공급망 확보 및 신성장 동력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처럼 중요한 글로벌 순환경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이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힘을 합쳐서 새로운 순환경제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 대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동안은 폐차의 배터리는 폐자원으로 인식을 했었는데 이것이 폐기물이 아니라 사용이 가능한 자원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는 게 배터리 산업 육성 정책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한 이 실장은 “중고 배터리도 기업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10개의 공급기업들의 관계자들이 발제자로 나서 자사의 기술력과 최신 동향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