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유산 분야 전문 전시회인 ‘2024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112개 업체, 308부스 규모다. 특히, 지난해 대비 민간업체의 참여율이 30% 증가했으며, 독일, 프랑스, 홍콩을 비롯한 3개국 이상의 해외 업체도 부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산업전에서는 국가유산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가유산 기술상담회에서는 전국 및 지자체의 기술 지원 기관 담당자들이 참가해 기업 지원 사업 설명회와 현장 상담을 진행한다. 국가유산진흥원, 서울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등 주요 기관들이 참여해 국가유산 분야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국내바이어 상담회는 국가유산 분야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학예사들이 참여한다. 참가 업체의 기술과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서는 기존 동남아권에 더해 올해는 유럽권까지 범위를 확대해 5개국 7개 해외 바이어가 참가한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홍콩 등지의 바이어들이 참석해 세계국가유산산업전 참가 업체들과의 대면 수출 상담회도 개최한다.
행사 2일차인 11일에는 글로벌 연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헤리티지 미래포럼이 열린다. 첫 번째 강연자로 이탈리아 피사대학교의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교수가 초청돼 고대 그리스 비밀문서인 헤르쿨라네움 파피루스의 미스터리를 인공지능(AI)을 통해 풀어낸 연구를 소개한다. 두 번째 강연은 MIT 미디어랩의 팻 파타라누타폰 연구원이 진행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과 재해석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일반 참관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국가유산 필드트립은 경주 일대의 주요 유적지와 발굴 현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11일과 12일 이틀간 운영된다. 참가자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와 함께 금척리 고분군과 동궁과 월지 유적공원을 탐방하며 비공개 발굴 현장도 방문하게 된다.
또한, 일반 관람객을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 무형유산 원데이 클래스, 애프터눈 콘서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국가유산 드론 라이트 쇼,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도 마련했다.
세계국가유산산업전 사무국 측은 "참가업체의 꾸준한 증가와 해외 바이어의 참여 확대로, 이번 행사가 국가유산 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비즈니스 창출의 중요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