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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직원들이 의문 가질 수 있게 해야 ‘변화의 흐름’ 따라갈 수 있어”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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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직원들이 의문 가질 수 있게 해야 ‘변화의 흐름’ 따라갈 수 있어”

크리스 스키너, ‘서울 핀테크 위크 2024 컨퍼런스’에서 미래 금융의 최신 트렌드 소개

기사입력 2024-10-10 16: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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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직원들이 의문 가질 수 있게 해야 ‘변화의 흐름’ 따라갈 수 있어”
'더파이낸서' 크리스 스키너(Chris Skinner) 대표

[산업일보]
AI(인공지능)시대에 사람은 사라지지 않고 ‘과거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관리와 같은 지루한 일은 AI가 대신하고, 사람은 대인관계에 집중하는 창의적인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핀테크 분야 온라인 정보지 '더파이낸서'의 대표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크리스 스키너(Chris Skinner)가 8일 진행된 ‘서울 핀테크 위크 2024’의 컨퍼런스에서 ‘돈의 멀티버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크리스는 “어제는 역사(history)이고, 내일은 미지(mystery)이지만 오늘은 귀한 보물(gift)이다. 그래서 우리가 현재를 선물(present)이라고 부른다”라는 영화 ‘쿵푸팬더’의 대사를 인용하며 강연의 운을 뗐다.

그는 “미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유일한 것이지만,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라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크리스 대표는 “6G나 AI, 메타버스, 양자 컴퓨팅 등 다양한 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며 “금융에서도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탈중앙화 같은 기술이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7년 전 JP모건은 ‘변호사 1천 500명이 AI 때문에 없어질 것, 변호사가 36만 시간에 걸쳐 검토해야 하는 문서를 몇 초 만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라고 전한 크리스 스키너는 “그렇다면 미래 일자라는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AI는 효율성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지만 사람은 인간관계에 중점을 둔다”라며 “때문에 금융 서비스 분야의 AI 투자는 사람의 반복적인 업무를 없애면서 대인관계 업무를 늘리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딥페이크와 같이 AI가 끼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엔비디아(NVIDA)의 Jensen Huang CEO가 ‘AI가 할 일은 AI의 ‘Darker Side(어두운 측면)’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한 말에 동의한다며, “딥페이크 유무를 확인해 줄 수 있는 ‘디지털 신원’과 같은 해결책이 등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크리스 스키너는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과거 미국 달러, 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등 기존 통화는 인류가 발명한 것”이라며 “통화란 결국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현재는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통화가 발명된 것이다”라고 짚은 것이다.

그러면서, “20년 전 인기 많았던 가상현실 플랫폼인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에 은행 서비스가 있었는데, 서비스를 운영하던 브라질 상파울루의 대학생이 서비스를 삭제해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라며 “3개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세컨드 라이프 속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운영진은 ‘여기는 정부가 없는 가상세계’라며 보상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통해 우리는 ‘거버넌스(governance)’의 필요성에 대해 배웠다”라며 “돈을 잃었을 때 되찾아 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주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대표는 “은행업은 지점과 같은 물리성이 사라지고 디지털화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핀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 가운데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유니콘 기업 중 3분의 2가 핀테크 기업일 정도”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도 핀테크로 진출하고 있다”라고 말은 이은 크리스 스키너는 “애플도 일반 금융결제와 저축예금 등의 서비스를 내놨고,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도 은행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라고 흐름을 전했다.

더불어, “젊은 세대들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전통적인 은행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기업들을 만들기도 했다”라며 “핀테크가 금융 산업을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0년 동안 은행은 사람이 있는 건물에서 종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라며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서버에서 데이터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재창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스키너는 “그렇다면, 기존 금융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다시 한번 질문을 던졌다.

크리스 대표는 애완견이 대소변을 가리고, 함부로 짖지 않게 하는 것이 기존의 직원 교육 방식과 같다고 비유하며, “직원들이 정해진 업무를 하도록 규칙을 맹목적으로 따르게 훈련하기보다,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질 수 있게 교육해야 변화의 흐름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7일과 8일 개최된 ‘서울 핀테크 위크 2024’는 10일 여의도 IFC몰의 더포럼과 여의도 디지털 금융 전문 대학원에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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