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코리아 2024] 지리산한지, 전통과 첨단기술의 융복합으로 과거와 미래 잇는다](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4/10/29/thumbs/thumb_520390_1730167236_92.jpg)
[산업일보]
나무껍질을 주원료로 하는 한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섬유로, 가벼우면서도 질겨 일상 생활용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여러 겹을 덧대 전쟁터에서 입는 갑옷의 소재로 사용하기도 할 정도로 높은 강성을 보유하고 있다.
1997년에 설립된 지리산한지(유)는 전통한지의 장점을 살린 고부가치 상품과 신소재 신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기업으로,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섬유와 유리섬유, 활성탄을 이용한 종이 등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공동으로 주관하는 가운데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카본코리아 2024(Carbon Korea 2024, 이하 카본코리아)'에 참가한 지리산한지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간재인 탄소섬유 페이퍼를 선보였다.
지리산한지의 김승근 연구소장은 “탄소섬유 페이퍼는 자동차나 선박, 항공기 등에 주로 사용되며, 다양한 필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탄소섬유 페이퍼를 사용하게 되면 소재의 경량화와 경도 강화, 재활용 등의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리산한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탄소섬유 페이퍼는 저평량(10g/㎡)에서 고평량(100g/㎡)까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생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뛰어난 전도성과 난연성, 발열성 및 우수한 강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승온속도가 빠르고 발열성능이 안정적이어서 다양한 발열체로의 제작이 가능하고, 유연성이 뛰어나 굴곡에 의한 단선의 위험이 없으면서도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아 안전하면서도 에너지 소비가 적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의 사용이 가능하다.
김 소장은 “탄소섬유 시장이 아직까지 활성화돼 있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이번 카본코리아를 통해 지리산한지의 기술이나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지리산한지의 제품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그는 “우선은 탄소섬유 페이퍼를 자동차나 선박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보급할 것”이라고 말한 뒤 “최근 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재활용 소재 분야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해 국내 최고의 페이퍼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