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트럼프 정부, TSMC 본격 압박 들어가나?
‘미국 제조업 부흥’ 기조 강화 확실시 돼 향후 향방 ‘예의주시’
[산업일보]
미국 대선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2기 트럼프 정부가 자국 제조업 강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서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하나증권이 최근 발표한 ‘트럼프 당선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이후 반도체 산업 내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TSMC가 CoWoS Capa 계획을 조정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트럼프가 지난 1기 정권에 이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표방한 미국 내 제조업 부흥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추측이 담긴 가운데, 특히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TSMC는 파운드리 산업 내 경쟁사인 Intel과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며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부상했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가 해외 생산시설에서 대만보다 최소 한 세대 이후의 칩을 생산하도록 하는 대만 내 규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군사력을 무기로 TSMC가 미국 내에서 최선단 전공정 및 Advanced packaging 제조 역량을 강화하도록 압박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는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TSMC와 삼성전자는 중국 팹리스 기업에 대한 7나노 이하 파운드리 제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하나증권 김민경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소부장 업종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및 중국 기업들의 선제적 대규모 투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2025년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중국향 매출비중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덧붙여 김 연구원은 “단, TSMC는 트럼프 정부 하에 생산지역 다변화를 통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소부장 기업들의 TSMC향 매출 또한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내다봤다.
전기·전자,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