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대로템이 ‘2024 산업기술 R&D 종합대전(Industrial-TECH Fair, 이하 산업R&D대전)’에 참가해 ‘수소 사회 구현’에 대한 비전을 선보였다.
철도차량 제작 기업인 현대로템은 최근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수소전기트램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2028년까지 5량 차량 34편성과 신호·검수 시스템을 납품한다. 지선과 순환선 38.8km가량에서 운행 예정이다.
차량은 전기선 없이 수소연료전지로만 구동하며, 15분 충전으로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중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최세영 책임연구원은 “기존 트램은 외부에서 전력 공급이 요구되기 때문에 전기선을 설치해야 하고, 주행 과정에서 매연이 발생해 집진장치도 장착해야 한다”라며 “수소트램은 전기선 구축 비용이 소요되지 않고, 전력 생산 과정에서 매연을 발생하지 않고 물만 배출해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로템은 최근 수소모빌리티개발 부서를 만들어, 전체 이동 수단 대상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려고 한다”라며 “수소연료전지만 부착하면 버스나 트럭 등 다른 육상 수단으로 얼마든지 적용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최세영 책임은 “노후화로 교체 주기가 다가오는 디젤기관차를 대체할 수 있는 ‘수소전기기관차’와 ‘수소고속열차’도 개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업은 ‘수소 스마트시티 구현’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현재 수소 생산 시설과 출하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수소충전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로템 전덕남 책임매니저는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의 수소 집중 기조에 맞춰, 현대로템은 수소 인프라 확충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수소 생산부터 저장, 공급, 수소트램과 버스 등 활용까지 ‘수소 스마트시티’ 구현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R&D대전은 삼성동 코엑스(COEX) B홀에서 29일까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