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서울 오피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장기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 매매 지수는 전 고점에 근접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의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 지수는 486.0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477.1포인트) 대비 1.4% 상승한 수치로, 2022년 3분기 기록한 전 고점(488.5포인트)에 근접했다.
주목할 부분은 캡레이트 스프레드(캡레이트와 무위험자산 수익률 차이)가 190bps로 전 분기 대비 70bps 확대된 점이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이를 시장 정상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했다.
실거래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감지된다. 2024년 1~3분기 서울과 분당 지역의 오피스 거래 규모는 8.8조 원으로, 전년 동기(7.4조 원) 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금리 인하와 높은 임대료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높은 임대료와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오피스 시장이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며 “특히 캡레이트가 4.8%를 기록하며 투자 매력도가 개선된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스퀘어는 미국의 ‘케이스-실러 주택매매 지수’ 산정 방식인 반복 매매 모형을 활용해 ‘알스퀘어 오피스·지산 매매 지표(ROSI)’를 산출하고 있다. 이 지표는 국내 오피스 시장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서울 오피스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추가적인 정상화 신호가 나타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