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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배터리에 본격적인 견제 들어간다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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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배터리에 본격적인 견제 들어간다

독일·프랑스·스웨덴 “중국 배터리 의존도 낮추자” 공동 발표에 K-배터리 ‘미소’

기사입력 2024-12-04 17: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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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배터리에 본격적인 견제 들어간다


[산업일보]
EU 주요 국가들이 신임 집행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고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한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던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 SK온 등 대표적인 K-배터리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EU,중국산 배터리 견제 의견 공론화’ 보고서에 따르면, EU 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장벽을 세웠으나, 배터리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의사 표명을 삼가해 왔다. 하지만 신임 EU 집행부 내에서는 탄소중립산업 전반에 대해 역내의 경쟁력 확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보고서의 내용에 의하면, 지난 주 독일, 프랑스, 스웨덴 대표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탈피할 것을 공동으로 발표한 것도 위와 동일한 맥락에서 진행됐다. 따라서 신임집행부의 중점 정책 과제 발표에서 역내의 배터리 산업 육성 전략과 함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탈피할 정책 목표가 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K-배터리가 주도하던 유럽 시장은 중국업체들의 약진으로 올 연말기준으로는 중국이 50%를 상회하면서 선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해당 보고서의 전망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판매증가와 더불어 배터리만 중국에서 수입하는 유럽메이커들도 늘고 있는 상태이다.

배터리가 전기차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를 방치하면 유럽은 결국 전기차에 대한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EU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가하게 되면 그들의 역내 진출은 늘어날 수 있지만, 그만큼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위원은 “현재 K-배터리 부진에 가장 큰 이유는 유럽의 전기차 판매 부진과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라며 “2021년까지는 유럽 시장점유율 70%를 상회했었는데, 올 연말에는 50%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데, 유럽 전기차 시장 크기가 미국 대비 약 1.9배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K-배터리가 중국업체들에게 입은 타격은 그만큼 컸다”고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덧붙여 한 연구위원은 “EU가 배터리에 대한 제조를 철저히 역내 중심으로 가져간다는 정책을 세운다면 이는 K-배터리와 중국배터리 간의 가격경쟁력 격차를 대폭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허용 수준을 전략적으로 결정한다면 유력한 대안인 K-배터리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분석한 뒤 “전기차업체들은 중국산배터리에 대한 규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중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가 쉽지 않아진다. 트럼프의 재등장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K-배터리에게 EU의 변화조짐은 숨 쉴 공간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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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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