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트럼프 체제, 한국의 산업은 안전한가?④]조선, 한화오션·현대중공업 기반으로 순항 예상](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1/24/thumbs/thumb_520390_1737685195_35.jpg)
[산업일보]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미(對美)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관세정책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넘어 산업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주‧방산 산업이나 화학, 조선 산업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지향점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호재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보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미 해군 재건과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지난해 연말에는 조선업에 대한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삼일PwC경영연구원 오선주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의 강연자로 참석해 위와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오 수석연구위원은 이 자리에서 조선산업과 관련한 트럼프 정부의 주요 정책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LNG 수출 재개에 따른 LNG프로젝트가 가속화 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자국 해군의 전력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조선산업은 이로 인해 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증가와 국내 조선사의 미 함정 MRO 사업 진출 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예상은 업계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올 연초에 발표한 ‘미국에서 불어오는 훈풍’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 중 방산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두 곳인데, 한화오션은 미국에 필리조선소 인수로 거점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동헌 연구위원은 “발주량 추정이나 부가가치가 높은 전투체계에 대한 협업 정도 등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미국과의 군함 MRO, 신조 건조의 시너지 효과를 수치화해 계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제한 뒤 “단, 미국 군함 사업은 새로운 영역에 대한 사업 확장의 기회이며 미국을 발판으로 전세계 군함‧잠수함 수요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그리고, 상선 시장의 호황과 해양사업의 회복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가 크게 드러날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진행할 LNG 신규 수출 프로젝트 재개 방침도 2025년의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