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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V, 심미성과 효율의 융합②] 신재생에너지 생산 넘어 가치창출 도구까지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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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V, 심미성과 효율의 융합②] 신재생에너지 생산 넘어 가치창출 도구까지

산업부, BIPV 산업 육성 위한 지속적 점검과 실질 대응 요구돼

기사입력 2025-05-06 0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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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V, 심미성과 효율의 융합②] 신재생에너지 생산 넘어 가치창출 도구까지
참관객들이 ‘미디어 파사드 BIPV’를 비롯한 에스지에너지의 솔루션들을 촬영하고 있다.
[산업일보]
▶‘[BIPV, 심미성과 효율의 융합①] 투광형 태양광, 창문에서 전기 생산’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심미성 문제를 해결한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 건물일체형태양광)는 새로운 가치창출 도구로의 확장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지난 4월 열린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전시회’에 참가한 (주)에스지에너지는 ‘미디어 파사드 BIPV’를 선보였다.

태양광 모듈과 투명 LED 디스플레이를 결합해, 전력 생산과 영상출력이 동시에 이뤄진다. 태양광 모듈에 LED 소자가 들어간 필름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LED 소자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필름만 교체하면 된다.

제품을 소개한 에스지에너지의 김원영 지사장은 “외벽을 활용해 광고와 더불어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특히 공장에서 관심이 많다”라며 “BIPV로 전력을 생산해 낮 동안 LED 광고를 비롯해 공장의 에너지 수요 중 2~30%를 감당해 주간 전기료를 절감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IPV, 심미성과 효율의 융합②] 신재생에너지 생산 넘어 가치창출 도구까지
시연 중인 미디어 파사드 BIPV

그는 “외기에 노출되다 보니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상용화 전 최종 점검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기존에 비슷한 제품이 없다 보니 명확한 규정이 없어 시험기관과 조율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BIPV 시장에서 제품 출시를 위해선 이렇게 규정을 만드는 과정을 먼저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장은 “에스지에너지는 현재 국내에 700여 개가 넘는 현장에 BIPV를 납품했다”라며 “시장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생산 용량 6~30kW(킬로와트) 사이의 소규모 모듈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들어 100kW 납품 사례가 늘고 있고, 현재 MW(메가와트)급 프로젝트도 상당수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BIPV 수요 증가 이유로는 “올해부터 ‘제로에너지건축 보급 확산 방안’이 강화됐는데, 연료전지나 지열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BIPV가 비용적으로 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다른 신재생에너지원보다 BIPV의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가 높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BIPV로 전력을 생산할 경우 6.12를 곱해주기 때문에, 40kW 규모를 설치해도 100kW를 설치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라는 것이다.
[BIPV, 심미성과 효율의 융합②] 신재생에너지 생산 넘어 가치창출 도구까지

정부에서는 이러한 BIPV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1일 충북 음성에서 BIPV 실증센터를 개소했다. 전기성능·건축구조·화재성능 평가가 가능하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으로 운영하며 산·학·연 대상 통합성능평가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로에너지빌딩 연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는 2022년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인정 체계 정립 ▲초기시장 창출 위한 REC 세분화, 공공기관 설치 의무화 등 제도적 지원 강화 ▲경제성·안전성·심미성·유지관리 4대 분야 중심으로 종합지원 체계 구축 ▲설계단계부터 BIPV 적용확대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5월에 내놓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에는 정부 지원사업 내 인센티브 관련 기술·시공기준(정의·유형 마련, 재생에너지 원별 보정계수 개편 등)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산업부는 지난 4월 BIPV 실증센터 개소식 보도자료에서 ‘관련 기술과 시공기준 개선 등 인정체계를 정립하고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기술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산업부, BIPV 산업 지속적 점검 필요
한편, 산업부의 2022년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의 보고서에는 당시 건물태양광 설치량이 전체 태양광의 32% 수준인 7.0GW(기가와트)지만, BIPV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누적 534건(31MW)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간에서는 제로건축물 인증이 2025년 민간 건물로 본격 확대 시행될 경우 BIPV 보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보고서에는 국내 BIPV 산업 동향, 필요한 정책은 물론 글로벌 시장 규모와 주요국 동향을 담았다. 생태계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도출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에서는 지난 4월 28일 BIPV 실증센터 개소식 보도자료를 배포한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 재생에너지산업과 담당자에 전화로 현재 한국 BIPV 설치량 현황에 관해 물었다. 답변은, “파악하고 있지 않다”였다. 책임자는 출장 중이라 전화 연결이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재생에너지산업과는 2022년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 발표 보도자료에도 담당부서로 이름을 올려뒀다. 이에, 해당 정책의 보고서가 산업부의 BIPV 관련 최신자료인지 묻자 “물어보고 연락해 주겠다”라고 답했다. 현재까지 산업부 담당자의 회신은 없었다.

정부의 산업 발전 지원을 위해선, 관련 산업의 최신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예산 낭비 없고, 산업 발전에 모자람도 없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출장과 같은 사유로 즉각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담당자의 데이터 파악 미숙과 유관부서·지자체 안내 없이 ‘알아보겠다’는 소극적 대응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정책 주체로서 아쉬움을 남긴다.

2022년 보고서에서 산업부는 산업발전 장애요인 중 하나로 ‘건축 설계・시공 현장에서 BIPV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부족’을 꼬집었다. 이러한 지적이, 산업부 스스로에게 향하지 않도록 산업계와의 지속적 소통과 전문성 강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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