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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7% 전망…거센 파고 속 표류 중”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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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7% 전망…거센 파고 속 표류 중”

차기 정부, 중장기적 시각에서 통상정책 재정비해야

기사입력 2025-05-13 18: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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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7% 전망…거센 파고 속 표류 중”
뤼튼 이미지 제작 도구로 생성한 이미지

[산업일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보다 0.3%p 낮춘 2.7%로 제시했다. 2001년 닷컴버블 붕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낮아, 세계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해설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3일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상반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제시한 전망치 2.7%는 2024년 성장률보다 0.5%p 하향 조정된 수치로, 세계 경제는 엄중한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

내년도 성장률은 2.9%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적으로 예측되나, 여전히 3%에 못미치는 낮은 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전망과 비교한 국가별 전망치를 보면 미국은 0.8%p 하락한 1.3%, 유로 지역은 0.5%p 내린 0.8%, 일본은 0.4%p 감소한 0.6%으로 주요 선진국의 성장 전망이 크게 낮아졌다.

윤상하 실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가능성으로 대외 여건이 약화되고, 주요국 금리인하 폭이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 대응 여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이전인 2015~2019년 세계경제는 연평균 약 3.4% 성장했으나, 올해 전망치는 과거 평균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세계 전체적으로 예년만 못한 전반적 저성장 기저가 뚜렷하다”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단순 경기 순환적 요인만이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라며 “글로벌 공급망 분철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더해 최근 정책 불확실성까지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고 판단했다.

주요국의 장기 금리 상황에 대해선,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변동성이 유지되겠지만, 미국은 상방 압력, 유럽은 하방 압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이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짚었다.

주요 환율 전망도 살폈다. 올해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달러화는 이미 약세가 진행 중이다. 향후에도 미국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달러 약세 암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나 주요국 간 무역협상 타결 같이 달러 강세 가능성도 있어, 달러화 역세 전망 속에서도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윤상하 실장은 “종합하면, 2025년 세계 경제는 전망하기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됐다”라며 “세계경제 성장률은 둔화되고 특히 선진국들의 성장세 약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아세안 등 일부 신흥국들은 비교적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전반적인 세계경제 흐름을 완전하게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KIEP,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7% 전망…거센 파고 속 표류 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윤상하 국제거시금융실장, 이시욱 원장(왼쪽부터)(이미지 출처-e브리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시욱 원장은 “지난해 11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미국 중심의 보호주의 심화와 국가별 성장세 격차 확대를 예견했고, 대내외 악재로 인한 중국 성장 둔화 가능성과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및 부대 부담 증가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라며 “불과 반념 남짓 지난 현재 이런 우려가 대부분 현실화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계경제 키워드로 ‘격변의 무역질서, 표류하는 세계경제’를 제시했다.

자국 산업보호를 내세운 주요국의 고효율 관세 정책과 통상 마찰로 다자무역체계가 약화되고 교역이 블록화되는 현재의 혼란상을 반영해 ‘격변의 무역질서’를 선정했고, 이러한 국제 경제 질서의 불안정 속에 세계경제가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한 채 성장의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을 ‘표류하는 세계경제’로 비유해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세계 경제는 마치 거센 파고 위를 부유하는 거대한 컨테이너선과 같은 형국”이라며 “선진국 경제는 전반적으루 뚜렷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흥국들은 대미 무역 노출도 및 부양책의 성공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통상마찰 격화 가능성 ▲인플레이션 재발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자산시장 조정과 부채리스크를 제시했다.

이시욱 원장은 “6월에 출범할 차기 정부는 미국발 통상질서의 불확실성에서 발생하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보다 중장기적 시각에서 통상정책 전반을 재점검해야한다”라며 “이를 통해 변모하는 세계경제 질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통상정책의 방향성과 구조를 확립하는 것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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