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차량이 감지한 정보를 시각화한 자료를 송출하는 과정에서의 처리속도가 자동차제조사들과 부품업계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상호간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이 분야의 혁신을 앞당기기 위해 협회를 출범시켰다.
아나로그 디바이스(ADI)와 현대모비스 등 국내외 20여 개 기업을 필두로 하는 OpenGMSL 협회가 한국 시간으로 10일 출범했다.
OpenGMSL은 기가비트 멀티미디어 시리얼링크(Gigabit Multimedia Serial Link, GMSL™)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비디오 및 고속데이터 전송을 위한 개방형 표준이다. 이에 협회는 OpenGMSL의 채택 및 혁신은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재정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ADI의 발라고팔 마얌푸라스 부사장은 “GMSL기술은 자동차 내부의 비디오 전송과 연결성을 개선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단일 케이블 인프라에서 비디오 전송과 각종 장비의 제어가 가능해진다”며 “이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데이터 전송 속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하나의 영상을 여러 디스플레이에 전송하거나 복수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마얌푸라스 부사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전 세대와의 호환’으로, 하위호환성을 강화해 전 세대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OEM사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는 “OpenGMSL협회를 통해 OEM기업은 물론 부품업체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에 포함되는 상당수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협회를 통해 비용절감과 견고한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혁신적인 기술의 구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penGMSL 협회의 폴 페르난도(Paul Fernando)회장은 “GMSL은 지금까지 10억 개 이상의 IC가 출하되고 전 세계 25개 이상의 글로벌 OEM과 50개 이상의 1차 부품공급사들이 채택한,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성숙하고 실제 도로에서 검증된 고속 비디오링크 기술 중 하나”라며 “OpenGMSL은 이러한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ADAS 및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분야에서 혁신을 가속화하며 이미 번성하고 있는 에코시스템을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미래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