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보합을 기록하며 5월 전년과 같은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건설업, 제조업 등은 장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2천29만9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과 동일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올해 들어 1월 -5만5천명, 2월 -8천명, 3월 -2만6천명, 4월 -2천명으로 내내 하락세를 이어오다 5월 감소 흐름이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는 각각 소폭 증가했으나, 기타 종사자 수는 1만6천명 줄어들며 전체 증가분을 상쇄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은 2만5천명 감소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은 2만4천명 증가해 규모별 고용 격차가 지속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8만7천명·3.6%),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1만8천명·1.3%), 부동산업(1만5천명·3.4%)이 증가했으나 건설업(-10만 4천명), 도소매업(-2만 9천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째 고용이 줄고 있다. 고용부는 “계절적 변동 없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반등 징후는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전체 종사자의 약 18%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1만2천명 줄어 2023년 10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섬유제품(-7천명), 고무·플라스틱(-5천명), 의복·모피(-4천명) 제조업의 고용 감소가 컸으며, 광주 타이어공장 화재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 총액은 397만1천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5천원(2.7%) 올랐다.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0.6%였다.
4월 근로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165.5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6.1시간 증가했다. 이는 해당 월의 근로일 수가 하루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