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은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미가공 구리 수입 감소와 부동산 경기 둔화가 구리·니켈 수요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교역 파트너에 대해 관세 면제를 제공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비철금속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는 장 마감을 한 시간가량 앞두고 소폭 상승해 톤당 9천920달러에서 거래되며 9천900달러선을 지켰다. 반면,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10월물 구리는 톤당 7만9천650위안(약 미화 1만1천167달러)으로 0.36%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97.82로 소폭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주 금요일 0.5% 이상 하락한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8월 미국 신규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9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비달러권 투자자에게 달러 표시 자산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 금속 수요를 자극한다. 또한 금리 인하는 경기 민감도가 큰 구리·니켈 등 산업금속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8월 중국의 미가공 구리 수입은 42만5천 톤으로 전달 대비 1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중국 내 수요 둔화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니켈 등 산업금속 수출 협상을 타결한 교역 파트너에 대해 일부 관세 면제를 제공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니켈 시장에는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24% 급감했고, 8월 미국으로의 수출도 33% 감소했다.
Graphenovation의 CEO 마이클 랭포드(Michael Langford)는 “니켈 수요 전망에는 건설 및 수출 지표가 훨씬 더 의미 있는 변수”라며, 니켈이 스테인리스강의 핵심 원료로 주택 건설에 폭넓게 사용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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