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짧은 대화에서도 소통의 제약을 느낄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특별한 안경이 있다. 바로 실시간 대화를 채팅창처럼 띄워주는 스마트글래스 ‘씨사운드(C-Sound)’다.
엑스퍼트아이엔씨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SLW 2025)’에서 씨사운드를 시연했다.
씨사운드는 안경테에 장착된 마이크가 음성을 감지하면, 내장 CPU가 이를 인식해 통신 모듈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이후 AI 기반 음성엔진(STT·Speech To Text)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중 유리 구조의 렌즈 속 필름에 자막처럼 출력되는 방식이다.
고성범 엑스퍼트아이엔씨 이사는 “청각장애인의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개발된 문자 통역 서비스로, 스마트폰 기능을 웨어러블로 구현했다고 보면 된다”며 “한국어를 비롯해 7개 국어 음성 인식과 번역 기능을 지원해 외국인과의 대화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엑스퍼트아이엔씨는 자체 개발한 한국어 음성 인식 엔진으로 93% 수준의 정확도를 확보했으며, 구글·MS 엔진과 연동한 동시통역 기능도 제공한다.
고 이사는 “실제 해외 연사가 참여한 글로벌 행사에서 활용된 바 있으며, 공공기관·은행·매장 등 고객 응대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스퍼트아이엔씨의 씨사운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달 2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