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에너지 전환과 이에 관련한 신기술 개발이 새로운 산업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기후테크 산업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가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테크‧에너지 기술 사업화 및 투자활성화를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에너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장방안을 모색하고 기술의 사업화와 지속적인 투자‧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정수종 교수는 ‘NDC를 넘어 새로운 국가 성장의 동력 : 기후테크산업’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기후테크산업의 시장 동향과 실질적인 이익 창출 방안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이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넷제로 달성을 위해 연평균 9조2천억 달러의 실물자산 투자가 필요하며, 올해를 기준으로 기후테크 중 에너지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PwC State of Climate의 ‘기후 위기는 리스크가 아니라 가장 큰 투자기회로 전환되고 있다’는 문구를 인용한 정 교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기후테크의 도입률은 10%에 불과하다”고 말한 뒤 “AI와 데이터, 디지털 융합이 차세대 클린테크를 확장시키고 있으며. 청정수소와 스마트드리드, AI 전력효율화 기술은 기술개발과 인프라‧표준‧데이터 체계 동시 구축이 필요한 복합적인 분야”라고 언급했다.
정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글로벌 기후테크산업에 대한 연평균 성장률은 2029년까지 약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고탄소감축 핵심 기술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책지원과 ESG 투자 트렌드가 시장확대를 가속화 시키는 요소로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에너지전환 분야의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한 정 교수는 “AI기술 혁신의 가속화와 함께 기술과 자원 투입의 기하급수적 성장, 모델 규모 확대, 컴퓨팅‧데이터‧전력 사용량 증가, 성능의 격차 축소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은 모두 에너지전환을 앞당기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정 교수는 “기후테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망 기술의 발굴과 감축 잠재량 평가, 실증 R&D 투자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를 통해 NDC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