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우리나라 부품산업이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고용 비중이 32.4%에 달하는 등 국민경제기여도가 매우 높은 산업이라고 지적하고, 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첨단 핵심부품의 원천기술력 확보와 생산성 제고 노력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부품산업의 경제적 위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부품산업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고용 및 생산과 사업체수 비중이 2003년 기준으로, 각각 32.4%, 22.6%, 21.8%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체 부품소재산업의 대 제조업 비중에 관한 통계는 많이 발표됐으나 부품산업 만의 통계가 발표된 것은 거의 없었다고 밝히고, 특히 부품산업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몇 년간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전경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출입에서 부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기준으로 수출 26.4%, 수입 25.2%에 달하며, 우리나라 무역흑자의 3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0년 이래 부품산업의 수출입 비중을 살펴보면, 수출이 상승세인 반면, 수입은 감소세를 보여 부품산업이 무역수지 흑자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인 부품산업의 무역흑자에도 불구하고 대일 부품무역은 적자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일수출비중이 12%를 하회하고 있는 반면, 수입비중은 27%대 이상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업종별 무역특화지수 분석 결과, 정밀기기부품과 일반기계부품은 마이너스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조립금속제품과 수송기계부품, 컴퓨터 및 사무기기 부품은 수출규모가 수입 규모를 능가함에 따라 플러스 수치를 나타냈다.
전경련은 부품산업의 발전과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원천기술의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품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R&D 투자를 핵심품목 기술개발에 집중시킴으로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수급기업 및 부품기업간 상생 협력 체제를 구축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과의 기술격차와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 무역흑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일본을 능가하는 첨단 고부가 핵심부품 생산구조로 전환해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다아라 고정태 기자(jazzful@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