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위상 높아질 터
◎ 세계 PCB 시장 동향
2000년을 정점으로 국내외 PCB 경기는 극심한 침체 과정을 겪었다. IT 경기 침체와 더불어 3년 가량 지속됐던 PCB 경기침체는 200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등 전반적인 IT 경기의 회복과 더불어 호전되기 시작해 연성 PCB가 주도하는 PCB 경기의 회복세도 지속됐다. 2003년 하반기 이후 북미 PCB 산업 B/B율도 1.0을 상회하면서 PCB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시작해 2004년에도 B/B율은 1.0 을 지속적으로 상회했다.
2003년 PCB제조업체별 매출액 순위를 보면 상위 5개 기업 중 일본이 3개, 한국, 대만이 각각 1개 기업이 랭크되어 있다. 그동안 세계 선두업체였던 비아시스템즈, 산미나 등 북미의 선두권 PCB생산기업들은 이제 10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그 자리를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가 차지하게 됐다.
이는 아시아 국가의 디지털제품 생산 증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특히 중국의 향후 디지털제품의 생산 증가로 인한 PCB 수요 확대는 중국진출 PCB 기업들의 시장 지위를 더욱 확고하게 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연성 PCB의 경우 PCB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 PCB 제조업체의 경우 탄탄한 내수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다.
◎ 해외
△ Rigid PCB(경성기판)
전자제품의 소형화, 경량화 경향과 더불어 회로의 복잡성이 심화되고 굴곡성 또한 요구되면서 경성 PCB 부문의 경우 성장 정체현상을 보였다. 이와 같은 제품사용 추세의 변화로 디지털 전자제품의 생산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성 PCB 부문은 2004년에는 수주량과 출하량의 비율인 B/B율이 1.0이하를 나타나고 있어 전반적으로 주문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경성 PCB 부문의 성장정체는 많은 기업들로 하여금 연성 PCB 시장 참여를 가속시켰다.
△ Flexible PCB(연성기판)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경성 PCB 부문과 달리 연성 PCB 부문의 수주·출하 비율인 B/B 율은 2004년 들어서도 1.0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곧 디지털 전자제품의 생산증가는 연성 PCB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연성 PCB 부문의 성장세는 PCB 부문 전반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 국내
△ Rigid PCB(경성기판)
경성 PCB 분야는 삼성전기, LG전자, 대덕전자 등의 메이저 업체와 수백개의 중소규모 업체가 존재하고 있어 시장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삼성전기와 LG전자 등의 경우 고다층 빌드업 PCB 생산에 있어 기술적 우위와 지속적인 내부조달 수요가 있어 안정적인 매출액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2004년에는 컴퓨터 및 반도체용 PCB와 같은 기존수요는 물론 휴대폰,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전자제품의 생산증가로 인한 신규 수요증가로 PCB 생산기업의 경우 큰 폭의 매출액 증가가 이루어졌다.
△ Flexible PCB(연성기판)
연성 PCB 분야로는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에스아이플렉스 등 3사와 산양전기 등의 신규업체가 있으나 삼성전기, 대덕GDS, 엑큐리스 등 경성 PCB 제조업체들이 2003년 중 신규로 연성 PCB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경쟁이 격화됐다.
연성PCB 전문 생산업체들의 경우 매출액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성 PCB 생산업체와 연간매출액 규모면에서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특히 국내 연성 PCB 시장은 휴대폰용 연성PCB의 생산 증가로 인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에스아이플렉스 등 연성 PCB 생산 기업들은 2004년 상반기 전년대비 큰 폭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휴대폰 생산 증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 휴대폰의 생산이 폴더형에서 슬라이딩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고 납품 단가도 슬라이딩 방식용 PCB의 가격이 폴더형에 비해 1/3이나 1/4에 불과해 2005년에는 폴더형 연성 PCB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판매제품의 다양화가 시급하다.
◎ 2004년 PCB 시장 특징
1. 환경 변화
△ 해외시장 개척 필요성 증대
연성 PCB 생산업체들의 경우 국내의 휴대폰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연성 PCB의 국내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했다. 일본 제품의 수입대체만으로도 연성 PCB 생산기업의 경우 일정부분 성장을 유지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국내 연성 PCB 생산 기업들의 규모가 커지고, 경성 PCB 생산업체의 연성 PCB 시장 진입이 확대되면서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결국 국내 PCB 생산기업들은 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특히 연성 PCB 생산기업들의 성장에 있어 커다란 변수로 작용했다.
△ 한국 PCB 업체들의 성장
2003년 세계 100개 세계 주요 PCB 생산업체에 한국 PCB 생산업체중 9개 업체가 진입했다. 삼성전기(7), 대덕그룹(10), 코리아써키트(19, 인터플렉스 포함), LG 전자(20), 이수페타시스(65), 영풍전자(69), 에스아이플렉스(73), 코스모텍(92), 심텍(99) 등으로 이중 코스모텍과 심텍이 대규모 매출액 증가로 100대 업체에 신규로 진입했다. 그러나 코리아써키트, 이수페타시스, 영풍전자 등의 경우 대만과 홍콩의 PCB 생산기업들의 매출액 증가로 인한 순위 상승으로 인해 매출액 순위가 반대로 하락했다.
△ 경성 PCB 생산기업들의 연성 PCB 생산 참여 확대
성장성이 한계에 달한 경성 PCB 생산업체들의 경우 신규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연성 PCB 시장 진입은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 됐다.
대덕전자의 경우 경·연성 PCB 부문 등을 대덕 GDS에 양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반도체 서브스트레이트 분야로 사업분야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성 PCB 생산기업들의 경우 연성 PCB 또는 경·연성 PCB 생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연성 PCB 부문의 비약적 성장
2003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PCB 경기회복은 연성 PCB 부문이 주도했다. 그동안 PCB 시장을 주도해온 경성 PCB 분야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매출액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PCB 경기회복은 연성 PCB 부문의 매출액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업계 대응
△ 생산기지 해외 이전
중국에는 이미 일본, 대만, 홍콩, 미국 등 많은 PCB 생산기업들이 진출해 현지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국도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코스모텍 등 경성 PCB 업체들이 중국에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으며, 연성PCB 생산업체들도 중국 현지의 수요에 대응키 위해 현지 생산시설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전문화 촉진
2004년 11월 이수페타시스는 자산부채 인수방식을 통해 유로서키트를 인수했다. 2003년 하반기 이후 PCB 업황이 크게 호전되면서 PCB 생산기업들의 경우 생산설비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고, 이는 기업간 M&A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 비 IT 기업의 PCB 업종 진입
2004년 6월 전력통신 케이블을 생산하는 대원전선은 PCB 장비업체인 한송하이테크를 매입하고 PCB 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2003년 하반기 이후 PCB 업황의 호전은 비 IT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엔진을 제공함에 따라 비 IT 기업과 PCB 기업간의 인수합병과 시장진입이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 기술개발 및 시설투자 확대
빌드업 PCB를 생산하는 삼성전기와 LG 전자 등은 하이엔드 제품의 양산을 위한 독자기술을 확보해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기타 중견 PCB 생산 기업들도 연성 PCB 사업분야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생산시설 확충에 나서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시설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친환경 무연솔더 기술의 절대적 필요성으로 설비확충 및 교체는 늘어날 전망이다.
◎ 2005년 PCB 산업전망
국내 PCB 업계는 일본에겐 기술적으로 열세에 있었고, 가격경쟁력에서는 대만과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었다. 2000년 이후 시작된 PCB 경기침체는 이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국내 PCB 생산기업들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했다. 그러나 200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PCB 업황의 호전은 국내 많은 PCB 생산기업들의 매출액과 수익구조를 개선시켜 지난해에는 매출액 6조원을 달성했다.
2005년에는 그동안 크게 생산이 늘면서 연성 PCB 시장의 확대를 주도하던 폴더형 휴대폰의 생산이 줄고 대신 슬라이딩형 제품의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연성 PCB 생산 기업들이 매출액과 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휴대폰용 연성 PCB 제품의 생산과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의 경우 제품생산을 PDP, TFT-LCD TV,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광디스크드라이브(ODD) 등에 사용되는 PCB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PCB 제품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포트폴리오가 적절하게 이루어질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PCB 생산 기업들의 매출액과 수익성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왜냐하면 연성 PCB 수요에 있어 한국은 대만과 중국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고, 경·연성 PCB와 빌드업 제품 등 고부가 제품군은 경쟁국에 비해 제품생산에서 우위를 지켜나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한 PCB 업계 상승의 주요 요인인 IT 경기 향방도 당분간 지속되어 휴대폰,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디지털 TV 등 디지털 제품의 생산증가로 PCB 수요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참고: 전자부품연구원
미디어다아라 고정태 기자(jazzful@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