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지속가능성보고서’ 중 Made in KOREA는 0.9%뿐
글로벌 경제의 신뢰 확보에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은 ‘필수’
대한상공회의소(이사장 손경식, 이하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은 「지속가능성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 작성 매뉴얼」을 발간, 상의 회원사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500개 기업이 이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글로벌 선진기업에게 있어서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지난 2003년 현대자동차, 삼성SDI, 한화석유화학, 한국다우코닝 등 4개사가 처음 보고서를 발간한 이래 2007년 23개 기업만이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조사돼 전체보고서의 0.9%에 불과한 실정이다.
매뉴얼은 “모든 조직의 사회적 책임규범을 담아 2010년 시행 예정인 ‘ISO 26000’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ISO 26000 대응에 소홀할 경우, ISO 9000(품질 인증)이나 ISO 14000(환경 인증)과 같이 자칫 ‘무역장벽’으로까지 작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매뉴얼은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을 통해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사전대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UNEP는 “보고서 발간으로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기업의 투명성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고객들은 ‘환경위험 관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한바 있다.
지난 몇 년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한 A사의 담당자는 “글로벌 대기업에 협력업체로서 납품 자격을 획득하는 데 있어, 과거와는 달리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해외 기업설명회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배포하면, 해외투자자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 측은 “기업의 경제·환경·사회적 성과와 과제를 담아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구해 경영에 반영하는 의사소통 도구의 하나인 지속가능보고서 제작을 통해 기업들이 사회적 역할을 제고하게끔 하는 것이 매뉴얼 발간의 중요한 취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