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됐던 유 모씨, 13일 극적 석방
현대아산측 유씨 신병 인도, 김 위원장 건재 과시용으로 보여
지난 3월30일부터 북한에 억류돼 있던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씨가 오늘인 13일 극적으로 석방됐다고 알려졌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현대아산측이 오후 5시10분 유씨 신병을 인도했고 5시20분경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유씨가 도착했다"고 소식을 알렸다.
그는 이어 "오후 7시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유씨의 신병에 관한 정보를 전했다.
억류 됐었던 근로자 유 모 씨의 석방 소식은 오전부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어제 오후로 예상됐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간의 면담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아 의문을 커지게 했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김정숙 해군대학을 시찰하고 장병들과 연극공연을 관람했다는 소식만을 잇따라 보도하며 민간 특사인 현정은 회장과의 면담에 관한 정황에 대해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었다.
금일 현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대북 소식통은 유씨 석방을 둘러싼 북한과 현대측의 의견차이가 상당폭 좁혀졌으나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 같다는 정황을 전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었다.
결국 오늘 유씨의 석방이 극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의 의견은 지금껏 예상한 바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과시용 외교 스타일이 다시 한번 나온 것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긴장감과 초조함을 한 껏 고양 시켰다가 극적 연출을 통해 사태 해결을 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스타일이라는 평가로, 건강문제 등으로 쇠약한 모습을 보였던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일정 연기와 일시적 회피였다는 평이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