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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h SHINHAN DONGHAE 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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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h SHINHAN DONGHAE OPEN

IT'S AMAZING! 무명의 반란, 류현우 깜짝 우승

기사입력 2010-03-18 17: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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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세상에는 사람들이 예상치 못했던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일어난다. 승부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의 경우 이따금씩 무명의 선수가 스타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양용은과 최경주 등이 참가해 이목이 집중된 제25회 신한동해오픈에서 무명 류현우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5th SHINHAN DONGHAE OPEN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류현우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7546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제25회 신한동해오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류현우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김대현(21·하이트)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국내 최다 갤러리(3만 2천여 명)가 모인 가운데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선두에 7타 뒤진 6위로 출발한 류현우는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는 뒷심을 보이며, 선두 김대현을 1타차로 압박했다. 승부처가 된 17번 홀에서 류현우는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올라선 반면 김대현은 비슷한 거리에서 3퍼트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김대현의 17번 홀 보기로 단독 선두가 된 류현우는 김대현이 18번 홀에서 1.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자연스럽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최종전인 KPGA 선수권에서 22위에 올라 상금 3만원 차로 올시즌 풀시드를 획득했던 류현우는 이번 우승으로 2년짜리 풀시드를 받는 동시에 우승상금 1억 5000만원을 차지해 상금랭킹 6위로 올라섰다.

인생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

2002년 프로 선수가 된 류현우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가정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를 가르치기도 했다. 이후 군대에 입대했지만 정규 투어를 포기할 수 없었던 류현우는 2006년 11월 제대한 후에도 대기자 신분으로 투어를 전전했다. 지난해 가까스로 커트라인인 상금랭킹 65위에 올라 올 시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이 때 66위와 상금 격차는 불과 3만원에 불과했다.

프로 선수지만 돈벌이가 되지 않아 집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PC방을 돌아다니기도 한 류현우는 이 때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신의 기록을 보게 됐고, 보기가 너무 많다는 생각에 보기 수를 줄이기 위해 쇼트게임 실력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류현우는 고향 대구에 있는 김태상 레슨프로에게서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지도받았고 이 성과는 지난 9월 한중투어 K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마침내 신한동해 오픈에서 그동안의 설움을 날리는 뜻 깊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고생하신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우승소감을 밝힌 류현우는 12월 결혼하게 될 신부에게 가장 큰 결혼선물을 미리 안겨주게 됐다.

퍼트에 발목 잡힌,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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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김대현은 17번 홀에서 또 다시 3퍼트 보기로 아쉽게도 2위에 머물렀다. (가운데 아래) 퍼팅라인을 읽고 있는 위창수 (오른쪽) 퍼팅 후, 홀을 쳐다보는 배상문
KEB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던 김대현은 퍼트 실수에 우승의 꿈을 접었다. 14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놓고도 3퍼트로 파에 그친 게 두고두고 안타깝다. 버디만 기록했어도 우승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었다. 마음이 조급해진 김대현은 17번 홀에서 또 다시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며 류현우에게 역전을 허용, 무너지고 말았다.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3위로 경기를 마쳤다. 14번 홀에서 이글로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16번 홀에서 티샷을 OB 구역으로 날려 보낸 것이 뼈아팠다.

2년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아시아인 최초 메이저대회 챔피언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듯,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지만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마지막 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0위에 만족했다. 11번 홀까지 3타를 줄여 선두에 1타차로 다가서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지만 13번 홀에서 티샷 OB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2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PHOTO FURNISH·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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