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38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결승전에서 연장 9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소연(19·하이마트)은 라이벌 최혜용(19·LIG)을 누르고 매치플레이의 여왕에 등극했다.
승부는 단 한 번의 실수로 엇갈렸다. 연장 9번째 홀에서 최혜용은 볼이 아깝게 홀을 살짝 돌아 나오면서 버디퍼팅을 놓친 반면 유소연은 3m거리의 버디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 1억 원을 받은 유소연은 시즌 총상금 1억 2915만원으로 서희경(23·하이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아침 7시 4강전을 시작으로 저녁 7시 15분에 끝난 12시간에 걸친 기나긴 장정이었다. 64강전부터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결승까지 치룰 경우 총 6라운드를 치러야했다. 거기에 연장 9홀을 더 하면서 유소연이 117홀, 최혜용이 107홀씩 플레이했다. 그만큼 이번 승부는 체력과 집중력이 관건이었다. 역대 최다 연장전 대회는 1997년 8월 동일레나운 여자오픈으로, 11차례 연장전이 펼쳐졌다.
‘우정이냐 승부냐’ 최혜용과의 명승부
우승이 확정된 직후 유소연은 감격에 벅찬 동시에 그동안의 고생이 생각나는 듯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유소연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면서 “항상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는데 어렵게 우승을 해서인지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또한 유소연은 “최혜용이와 같은 훌륭한 라이벌이 있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끝까지 함께 고생한 혜용이한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고 말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또한 유소연의 우승은 시즌 2승의 서희경(23·하이트)과 지난해 챔피언인 김보경(23·던롭스릭슨)을 잇달아 꺾고 올라온 정혜진(22·삼화저축은행)을 넘고 이뤄진 것이기에 더욱 값졌다.
PHOTO FURNISH·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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