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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DOOSAN MATCH PLAY 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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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DOOSAN MATCH PLAY CHAMPIONSHIP

기사입력 2010-03-18 17: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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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지난 2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38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결승전에서 연장 9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소연(19·하이마트)은 라이벌 최혜용(19·LIG)을 누르고 매치플레이의 여왕에 등극했다.

2009 DOOSAN MATCH PLAY CHAMPIONSHIP
유소연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전반은 유소연이 3홀 차까지 앞서나가며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으나, 후반 들어 최혜용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올스퀘어(AS)로 경기를 마쳤다. 연장까지 가면서 두 선수는 한 치의 양보 없이 파5의 18번 홀에서 계속 핀을 바꿔가며 명승부를 펼쳐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승부는 단 한 번의 실수로 엇갈렸다. 연장 9번째 홀에서 최혜용은 볼이 아깝게 홀을 살짝 돌아 나오면서 버디퍼팅을 놓친 반면 유소연은 3m거리의 버디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 1억 원을 받은 유소연은 시즌 총상금 1억 2915만원으로 서희경(23·하이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아침 7시 4강전을 시작으로 저녁 7시 15분에 끝난 12시간에 걸친 기나긴 장정이었다. 64강전부터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결승까지 치룰 경우 총 6라운드를 치러야했다. 거기에 연장 9홀을 더 하면서 유소연이 117홀, 최혜용이 107홀씩 플레이했다. 그만큼 이번 승부는 체력과 집중력이 관건이었다. 역대 최다 연장전 대회는 1997년 8월 동일레나운 여자오픈으로, 11차례 연장전이 펼쳐졌다.

‘우정이냐 승부냐’ 최혜용과의 명승부

우승이 확정된 직후 유소연은 감격에 벅찬 동시에 그동안의 고생이 생각나는 듯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유소연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면서 “항상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는데 어렵게 우승을 해서인지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또한 유소연은 “최혜용이와 같은 훌륭한 라이벌이 있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끝까지 함께 고생한 혜용이한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고 말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2009 DOOSAN MATCH PLAY CHAMPIONSHIP
치열한 승부를 펼친 유소연(좌)과 최혜용(우)
명승부를 펼치며 매치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준 유소연과 최혜용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동료이자, 친한 친구이다. 또한 올 해 나란히 연세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한 09학번 새내기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경쟁해온 라이벌이기도 하다. 지난 해 신인왕 경쟁에서 내내 선두를 달리던 유소연은 막판에 최혜용에게 추월당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내주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빼앗긴 유소연의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또한 유소연의 우승은 시즌 2승의 서희경(23·하이트)과 지난해 챔피언인 김보경(23·던롭스릭슨)을 잇달아 꺾고 올라온 정혜진(22·삼화저축은행)을 넘고 이뤄진 것이기에 더욱 값졌다.

PHOTO FURNISH·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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