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 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은 3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도훈(20·넥슨)을 한 타(11언더파 277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24일 오전 박상현은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 김도훈과 함께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최경주가 11번 홀까지 보기만 4개를 기록하며 6위로 주저앉는 동안, 김도훈과 박상현은 16번 홀까지 나란히 4타를 줄이며 승부를 팽팽하게 유지했다. 하지만 17번 홀, 김도훈의 티샷이 나무 뒤 러프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행운의 여신은 박상현의 손을 들어주었다. 박상현 역시 17번 홀에서 티샷을 실수했지만 볼이 나무에 맞고 그린위로 올라와 더블보기를 기록될 수 있었던 것을 보기로 마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지막 홀에서 김도훈이 버디를 잡아낸다면 연장전으로 갈 상황이었으나, 김도훈의 3m 버디퍼팅은 아깝게 홀컵을 살짝 돌아 나오며 생애 첫 우승컵은 박상현에게 돌아갔다.
박상현, 이제 시작일 뿐
데뷔 첫 해 상금 순위 34위에 오른 박상현은 이듬 해 군입대 했다가 2008년 중반 투어에 복귀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해왔다. 지난해 11월 KPGA선수권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가며 분전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와신상담한 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박상현은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2000만원도 함께 거머쥐었다. 박상현은 “부모님이 투자하신 돈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남은 3개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 내에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주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던 배상문(22ㆍ캘러웨이)은 9언더파 단독 3위를 차지, 상금 선두를 지켰고, 전날 선두였던 이용훈(35·르꼬끄골프)은 3타를 잃어 공동 4위(280타)로 밀렸다.
느리지만 상승 중인 탱크 최경주
그러나 최경주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최경주는 경기를 마치고 “계속 준비과정에 있다. 스윙이라든지, 몸만들기라든지 많이 회복되고 있다. 지금 숏게임, 아이언샷 등이 썩 나쁘지 않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빈 마음으로 겸손하게 한 시합 한 시합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스윙 폼 교정에 계속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최경주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PGA 투어에 참가한다. 내달 5일 PGA투어 더 메모리얼 클래식에 참가한 후, 18일 US 오픈 챔피언십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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