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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START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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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START 2010

Geoff Ogilvy, 골프 황제의 빈자리는 내가 차지한다!

기사입력 2010-03-18 18: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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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2010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제프 오길비. 골프 황제의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시즌 첫 대회를 차지하며, 최고가 되기 위한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처음과 끝은 언제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제프 오길비가 2010년 시즌에서도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골프 관계자들과 골프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개막전의 사나이로 불러다오!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작년 시즌 개막전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같은 점을 고르라면 우승자가 제프 오길비로 똑같고, 대회 3라운드까지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와이어 투어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것이다. 지난해에는 오길비가 그랬고, 올해는 루카스 글로버가 그랬다. 다만 오길비는 마지막 4라운드까지 1위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지만, 글로버는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지며, 3일내내 손에 꼭 쥐고 있던 시즌 첫 대회 우승의 영광을 놓치고 말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결장한 이번 대회에 앞서 오길비는 우즈의 부재 속에 누구나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3월 WGC 액센추어 매치 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론 우승 없이 시즌을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길비는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스타로 거듭난 왕족의 후예

호주 애들레이트에서 태어난 오길비는 영국 왕족계인 앤거스 오길비경의 먼 친척이자 14세기 스코틀랜드의 내넉번을 지배했던 로버트 부르스왕의 후손으로 그의 이름 뒤에는 항상 ‘왕족의 후예’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7세때 아버지가 쥐어준 짧은 클럽을 시작으로 골프에 입문한 오길비는 성장하면서 차근차근 아마추어 무대를 밟아왔다.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주, 국가 대항 각종 경기에 나갈 때마다 입상하며 선수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1998년 프로에 입문한 오길비는 처음으로 출전한 브리티시오픈에서 17오버파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컷오프 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쓰디쓴 실패는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2000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오길비는 호주와 유럽 투어를 함께 뛰면서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5년 투싼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나상욱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PGA 투어 첫 승의 영광을 맛 본 오길비는 이듬해인 2006년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2006년 2월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 오길비의 당시 세계 랭킹은 53위. 세계 64강이 겨루는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오길비는 타이거 우즈, 비제이싱 등 쟁쟁한 스타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 출전한 오길비는 자신이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당시 마스터즈 우승과 함께 메이저 3연승을 노리던 필미켈슨이 17번 홀까지 한타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에 가장 근접해 보였다. 하지만 미켈슨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한순간에 무너지며 공동 2위로 추락했다. 콜린 몽고메리 역시 1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섰지만 미켈슨과 마찬가지로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들이 ‘마지막 홀의 재앙’에 시달리는 사이 오길비는 막판 4연속 파 세이브로 안정된 경기 운영능력을 보이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17번 홀에서 5.5m 칩인 파에 이어 18번 홀에서는 어려운 내리막 1.8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미켈슨, 몽고메리, 짐 퓨릭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1타차로 따돌리며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9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그렉 노먼에 이어 13년 만에 호주 출신 메이저 챔피언이 된 제프 오길비는 우승상금 122만5000달러(당시 약 11억6000만원)와 세계랭킹 10위권 진입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며, 그린 위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자녀의 탄생이 가져오는 마법 같은 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선수에게 심리적 안정과 행복감을 준다. 그래서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또래의 일반인들보다 일찍 결혼을 해, 좀 더 나은 선수생활을 영위하려 한다.


이 세상 어느 선수도 아들이 자라서 ‘왜 아빠는 내가 태어난 후에 한 번도 우승을 못해?’라는 말을 듣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1996년 골프정보 제공자인 케이스 엘리어트는 ‘기저귀 변수(Nappy Factor)’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엘리어트는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선수에게 심리적 격려, 책임감, 행복감을 안겨 준다”고 했다.


2008년 초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2개월 후, WGC CA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아버지의 힘을 보여줬다. 오길비는 조만간 셋째 아이 탄생을 앞두고 있어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이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셋째 아이 탄생 전, 이미 시즌 첫 대회를 제패하며 축포를 미리 터뜨린 오길비. 지난 시즌 시작과 너무나도 똑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는 지난해와 올해의 마무리는 전혀 다를 것이라 장담하고 있다. 자녀의 탄생이 가져다주는 위대한 힘의 효과를 이미 맛 본 오길비가 다시 한 번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지 올 시즌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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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산업일보 제휴사 골프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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