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데일리에서는 총 4회에 걸쳐 올 시즌 PGA, LPGA, KPGA, KLPGA 투어 무대를 전망해 본다.
PGA를 필두로 2010년 시즌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아직 국내 계절 여건상 KPGA와 KLPGA(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공식적인 시즌 개막전이 열렸지만 아직 국내에서 대회가 열리지 않았음)가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어떤 한 해가 될지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타이거 우즈가 없는 PGA는 과연 누가 제패할까? 신지애가 올해는 LPGA의 여왕에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까? 지난해 KPGA를 휩쓴 배상문의 아성에 도전할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KLPGA의 여왕의 자리를 다투는 서희경과 유소연의 대결은? 수많은 궁금증을 안고 떠나는 2010 골프 여행. 과연 우리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사람은 어디 없을까.
*PGA 타이거 우즈의 빈자리는 누가?
올 시즌 PGA 투어의 화두는 타이거 우즈(미국)이다. 불륜 스캔들로 무기한 대회 출전을 하지 않기로 스스로 결정한 타이거 우즈의 빈자리를 과연 누가 채울 것인지 골프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우즈의 부재는 광고, 스폰서, TV 시청률 등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든 창구에서 작년과 비교해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러한 우려와 걱정 속에 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 챔피언십이 지난 1월 7일 열렸다. 우즈가 없는 상황에서 개막전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컸다. 올 시즌 첫 주도권을 누가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제프 오길비(호주)가 지난해에 이어 개막전 2연패에 성공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열린 7개 대회의 우승자는 모두 달랐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같이 우즈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손꼽혔던 선수도 있었지만, 라이언 파머, 빌 하스, 벤 크레인(이하 미국) 등 대부분의 우승자들은 최근 몇 년간 우승 소식이 없던 선수들이었다.
아직까지 시즌 초반이라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현재까지 상황을 본다면 우즈 없는 PGA는 춘추전국시대이다.
*황제의 빈자리를 노리는 선수들
하지만 2010년 미켈슨의 출발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USGA의 새 그루브 규정의 허점을 교모하게 파고든 핑아이2 웨지를 들고 참가해 동료 선수에게 비난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미켈슨을 비난했던 스콧 맥캐런(미국)도 사과를 하고 미켈슨도 다시는 문제의 웨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사건이 일단락 됐지만 이번 사건은 일명 ‘그루브 게이트’로 불리며, 2010년 시즌 초반부터 골프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또한, 미켈슨은 1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기는 커녕 스트리커에게 2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지난달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합계 2언더파로 공동 45위에 머무르며 우승을 차지한 스트리커가 세계랭킹 2위 자리에 오르는 것을 자신의 손으로 도와주는 꼴이 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미켈슨은 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지만 정상의 샷 감각을 보이지 못하고, 최악의 플레이를 펼침으로써 강자다운 면모를 도통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단연 양용은(38)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한 여파가 너무나도 컸기에 우즈가 없는 올 시즌 그의 맹활약을 바라는 팬들의 열망은 더욱 크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도 양용은을 올 시즌 눈여겨봐야 할 선수 9위에 올려놓으며,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 시즌 초반 7개 대회 중 4개 대회에 참가한 양용은의 성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나쁘다고도 볼 수 없다. 톱 10에는 들지 못했지만 20위권 내에 두 차례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 밖에도 1승을 기록하며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스트리커,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전 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데이비드 듀발(미국), 예전부터 ‘포스트 우즈’로 불리는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등도 호시탐탐 우즈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우즈의 부재가 가져온 불행
‘불륜스캔들’로 우즈의 투어 불참 선언이 발표된 후, 기업 스폰서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전 세계에 닥친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에 처한 PGA는 올 시즌 가까스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6개 정규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총상금액은 2억 7080만 달러(약 3145억 원)로 지난해보다 390만 달러(약 45억 원)가 줄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 PGA는 특단의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지난 1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PGA가 ‘1 in 4 Rule’의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 in 4 Rule’이란 PGA 투어에서 열리는 전 대회를 투어에서 활동 중인 선수라면 누구든 4년에 1번은 출전해야 하는 규칙이다.
PGA는 우즈의 부재와 매년 시즌 초반이면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스폰서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월, PGA 투어 밥 호프 클래식이 흥행 참패를 한데 반해 같은 비슷한 기간에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챔피언십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문제는 더욱 불거졌다.
상금이 높은 아부다비 챔피언십에는 앤서니 김과 제프 오길비, 대니 리,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영국) 등 PGA 투어의 인기스타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에 대해 PGA 측에서 꺼내든 비장의 카드가 바로 ‘1 in 4 Rule’이다. 이 룰이 시행된다면 어느 누구라도 4년에 1번은 시즌 초반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스타 선수들의 불참으로 흥행에 실패했던 대회도 인기를 끌 수 있으며, 이는 스폰서들의 후원도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PGA의 전망이다. 또한 선수들이 상금이 많은 대회 등 자신에 구미에 맞게 대회를 골라 출전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지난달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똑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향후 투어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언론에서는 그의 복귀 무대를 예측하는 기사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복귀 무대가 어디가 됐든 올 시즌 내에 우즈가 복귀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로 보인다.
과연 그의 복귀가 시즌 초반부터 총체적 난국에 빠진 PGA 투어를 회생시킬 수 있을지 벌써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HOTO FURNISH·나이키골프코리아, 한국캘러웨이골프
골프데일리(http://www.golf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제공 산업일보 제휴사 골프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