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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문경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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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문경안 회장

컬러볼로 세계 No.1을 꿈꾸는 사나이

기사입력 2011-06-17 15: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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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골프데일리 최아름기자] 무게 45.29g, 직경 42.67mm의 골프볼. 총무게 46g이 채 안 되는 볼에 색깔을 입혀 컬러볼의 선풍을 일으킨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볼빅의 문경안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진정으로 골프볼에 미친 사람, 골프볼에 승부수를 건 사나이, 지금 그를 만나러 간다.

볼빅, 문경안 회장
2011시즌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때, 중계를 통해 캐디들이 입은 흰색 유니폼 오른쪽 가슴에 낯익은 로고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 바로 국내 골프공 전문 업체 볼빅(Volvik)이었다. 특히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의 캐디가 ‘볼빅’ 로고가 부착된 옷을 입고 대회 전통에 따라 연못에 빠지는 모습은 신문과 TV를 통해 전 세계에 노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볼빅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국내에서 컬러공의 대명사로 불리며 혜성처럼 나타나더니,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골프볼 시장에서 국산업체가 점유하고 있는 비율은 약 10%정도. 누가 봐도 망하기 딱 좋은 사업에 지난 2009년 여름, 국산 골프볼 대표 업체인 볼빅을 인수한 문경안 회장은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한 채,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용품 시장에 신선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렬한 눈빛을 가진 男子, 진정으로 골프볼에 미친 男子, 문경안 회장. 우직한 모습의 그가 나지막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는 국내 골프용품에 대한 애정이 묻어 있었고,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었으며, 진심어린 충고가 스며있었다.

컬러 볼로 세계 No.1 꿈꾸다!
골프를 너무 사랑한 한 남자가 일을 벌였다. 2009년 8월, 적자로 허덕이던 골프볼 제조업체 (주)볼빅을 인수한 것이다. 주위의 만류도 많았지만 그에게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일까.
당시 문 회장은 한국 골프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국내 골프산업도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로 저가 골프볼을 생산하던 볼빅을 인수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을 수출 중단 조치였다. 그리고 그는 수출을 없앤 대신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미 국내를 비롯해 세계시장을 장악한 메이저 메이커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는 ‘골프볼에 색깔을 입히는 것’이었다.

볼빅, 문경안 회장
“화이트볼로 세계적인 제조사들과 싸워 이길 수 없는 건 명백했어요. 뿐만 아니라 컬러볼은 눈 쌓인 겨울에나 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쉽지만 않았죠. 사실 흰색 볼보다 성능이 더 좋고 멀리 나감은 물론 자신이 친 볼을 쉽게 찾을 수도 있고 개성도 살릴 수 있는데 말이죠.”

이런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볼빅 컬러볼이 계절에 상관없이 공전의 히트를 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그동안 컬러볼이 가지고 있었던 단점을 보완하여 최첨단 기술을 접목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비거리는 물론 스핀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컬러볼에 대해 갖고 있던 골퍼들의 불신 풍조를 일거에 씻어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 회장은 연구개발 및 생산 시설을 확충했으며, 품질 향상과 중·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디자인 개발과 프로마케팅 등 네 가지 대 원칙을 세웠다. 그의 노력의 열매는 볼빅을 인수한지 1년여 만인 지난해 하반기 골퍼들 사이에 ‘컬러볼=볼빅’이라는 생각을 만들어 냈다. 또한 2년 전만 해도 5% 안팎이었던 국내 컬러볼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0%대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국산 골프볼의 No.1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문 회장의 도전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 시장을 겨누고 있다. 그는 세계 골프공 업체 Top5에 오르겠다는 목표로 정했다. 이제, 대한민국 토종기업 볼빅의 컬러골프볼을 세계 그린 위를 점령하는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Made in Korea!
2008년 5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던 볼빅은 지난해 120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게 된 문 회장은 다시 세계로 눈을 돌렸다.
볼빅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 골프박람회에 참가해 골프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에 진출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현지 골프 관련 기업과 손을 잡고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에 유통 기반을 마련하여 1만 더즌을 수출하여 모두 팔았다. 놀랍게도 현지에서 판매 가격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제품보다 1만 원가량 더 비싼 9만원이었다.
골프용품은 단지 국산이라는 이유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때가 많이 있었다. 일본은 외국산 브랜드보다 골프볼 등 자국 골프 브랜드를 더 높게 평가하고 더 비싸게 판매하는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 회장은 고급제품이란 인식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다른 브랜드에 비해 10% 높게 가격을 매겼으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의 공장에서 제조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인 데다 컬러가 돋보이다보니 중국에선 반응이 좋았어요. 저희 볼빅은 앞으로도 인건비가 싼 제3국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것입니다. 볼빅의 원천기술과 생산시설은 한국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고 무늬만 한국기업이라면 진정한 ‘국산 브랜드’라 할 수 없어요.”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등 중국의 대도시와 인도, 베트남 등에서의 시판 결과 상당한 호평을 받은 볼빅의 골프볼. 문 회장은 이에 주저하지 않고, 더 부드러운 골프볼 개발은 물론, 국내외 골퍼들의 개성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기술개발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작지만 강하고, 장수하는 기업을 꿈꾸는 문 회장의 야심은 볼빅의 골프볼 뿐만 아니라 골프클럽까지 생산하는 토털 국산 골프용품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그날까지 쉼 없이 달려 나갈 것이다.

골프문화를 선도하다!
볼빅의 문 회장 하면 떠오르는 것이 컬러볼 다음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볼빅이 작년 한 해 후원했거나 주최한 대회 수는 KLPGA투어 볼빅-라이앤스코트 여자오픈, 남녀 시니어투어 타이틀 스폰서와 2, 3부투어 타이틀 스폰서 등 자그마치 100여개나 된다. 뿐만 아니라 프로마케팅도 활발하다. 세계 여자골프 무대인 LPGA 투어를 비롯해 일본 남자프로골프투어, KPGA, KLPGA투어 등 정규 투어의 메인 스폰서십 선수만 11명, 주니어 선수와 프로 등 단순 골프볼 지원 선수는 무려 100여명에 이른다.
특히 문 회장은 통 큰 마케팅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KGT KEB 인비테이셔널, KLPGA KB STAR TOUR에 볼빅 볼을 사용하여 우승하면 1억 원, 홀인원을 하면 평생 볼 지급 및 1000만원 상당의 용품 제공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큰 관심을 유도했었다.

볼빅, 문경안 회장
“브라질의 전처를 밟고 싶지 않았어요. 축구 강국 브라질이 만약 축구화 브랜드를 만들고 호나우두와 카카가 신었다면 엄청나게 팔리지 않았을 까요? 양궁과 쇼트트랙의 경우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 등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국산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올랐죠. 그래서 볼빅이라는 브랜드가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알리고 세계에 알려야 하기에 통 큰 마케팅을 실시하게 되었죠.”

마케팅도 마케팅이지만 진정 골프를 사랑하는 골프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내 골프산업 발전과 어린 골프꿈나무 육성에 그 목적이 있다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 환원에도 누구보다 열심이다. 사회적 책임은 무엇보다 고용증대가 우선이라 말하는 문 회장은 공장인원을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렸으며, 자사의 골프볼을 구입할 경우 500원씩 적립하여 경북지역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일정금액 기부한다.
또한 친환경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ECO-액티비티 굿샷’ 캠페인을 벌인다. 골프볼은 자연 속에서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을 뿜어낼 수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골프인구가 매년 늘어가는 만큼 버려지는 골프볼도 늘어가고 있지만 그에 대한 마땅한 처리방법도 없고, 누구 하나 신경 쓰는 이도 없었다. 이에 볼빅은 가장 먼서 ECO 골프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버려지는 골프볼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골프문화의 정착을 위해 앞장선 것이다. 폐 골프볼을 모아오면 새 볼로 교환이 가능하며, 시골과 단체 쪽에 기부로 재사용되기도 한다.

세계 골프용품시장은 나날이 발전하고, 국내 선수들 역시 기량이 뛰어난데 비해 국산골프볼 브랜드 하나 없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는 문 회장은 국산골프용품산업 중흥이라는 사명감으로 무장했다. 사회와 Win-Win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며, 컬러볼 하나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문경안 회장. 그가 향한 종착지에는 어떠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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