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시장을 가보면 너무나도 화려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시청각적 장치들이 난무하는 반면 전시를 위한 전시에 머무르거나 생각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현상은 대형 전시회일수록 더욱 심한데, 볼 것 많고 즐길거리 많은 대형 전시들을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작고 소박한, 그러나 의미 깊은 전시회로 발걸음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9월 9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와 함께 하는 미술치료 작품 전시회 ‘소박한 동행, 두 번째 이야기’는 대대적인 홍보와는 거리가 있고, 백혈병이라는 키워드를 제외하고는 시선을 잡아끄는 것도 적다.
그러나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사장 송상현)에서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치료과정에서 겪는 두려움과 고통을 스스로 표출할 수 있게 하여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2003년부터 실시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6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할 만큼 나름의 깊이를 지니고 있는 전시회다.
소아암 어린이들이 미술치료를 받으면서 만든 작품들로 이루어지는 본 전시회는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 주최, (재)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주관으로 진행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소아암 어린이 쉼터인 ‘우체국한사랑의 집’ 설치 및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및 정서적 지원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본 전시회는 신체의 아픔으로 마음도 아프게 된 어려움 속에서도 강한 내면의 힘을 잃지 않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