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공작기계 업체들의 시선은 요즘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삼성전자와 베트남에 고정돼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인 ‘갤럭시S6’의 공장이 베트남에 설립되면서 이 곳에서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스마트폰 공장을 세우면서 현지에서는 탭핑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베트남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공작기계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던 지역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공작기계 업체가 이렇듯 ‘갤럭시S6 바라기’가 된 것은 바로 갤럭시S6가 이전에는 플라스틱과 유사한 소재를 사용하다가 갤럭시S6부터 메탈케이스 바디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주효하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케이스의 소재가 금속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레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
공작기계협회(이하 협회) 측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1·2차 협력업체들에서 까지 탭핑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공구나 테이블 같은 소모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며, “삼성전자의 제품이 판매되는 기간 동안에는 베트남 현지의 공구나 소모부품에 대한 업황도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베트남시장에서 업황이 오랜만에 활기를 보인다고 해서 벌써부터 샴페인을 딸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공작기계에서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스마트폰의 원조격인 아이폰의 메탈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아이폰은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메탈케이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실적에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협회 측 관계자는 “일본의 화낙 등 대표적인 공작기계 업체들은 예전부터 탭핑센터를 공급해 왔고 그 때문에 생산량이 많았던 반면,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정도를 제외하면 물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결국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입찰 과정에서 일본 업체가 들어가고 우리나라 업체가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단, 이러한 현상이 2~3차 벤더 업체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공작기계 뿐만 아니라 공구업계도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폭을 확대하면서 활황을 보이기 때문에 갤럭시S6만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면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