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서비스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정부가 유망서비스업 육성을 적극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서비스업에 더해 제조업 혁신 정책을 통한 산업의 고부가화를 지원하기 위한 촉매재로서의 첨단기술 서비스업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산업계의 핵심 트렌드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화의 진전에 따라 기존 서비스의 확충과 함 께 새로운 서비스 분야의 창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첨단기술 기반 서비스업(HTKIS업)의 특징은 ICT 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과 직접 연관돼 유형상품 개발 과정에 중간재로 투입되거나 최종재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업을 의미한다.
주로 정보통신, 방송, R&D 활동과 관련된 서비스업종으로서 EU에서는 이를 첨단기술 지식집약형 서비스(High-tech Knowledge-Intensive Services; 이하 HTKIS로 표기)로 규정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HTKIS업의 신생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성장성 및 수익성도 약화되고 있다. 현재 사업중인 HTKIS 활동기업은 매년 증가한 반면 신생기업은 오히려 매년 감소하면서 신생률(=신생기업/활동기업)이 2011년 21.6%에서 2013년 18.7%로 하락했다.
또한 HTKIS업은 2009~2013년 매출액이 연평균 1.4% 성장해 서비스업의 8.1%에 크게 못미쳤으며, 2011년 9%까지 늘었던 영업이익률이 2012, 2013년 연속 6%로 하락했다.
부가가치의 경우 HTKIS업은 부가가치율이 약 50%에서 정체돼 있고, 주요국에 비해 GDP 대비 부가가치 비중이 낮다. HTKIS업은 부가가치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이면서, 서비스업내의 부가가치 비중이 2010년 9.9%에서 2012년 10.3%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HTKIS업의 부가가치율(=부가가치/총산출액)은 2010년 49.2%, 2012년 48.6%로 낮아져 생산성 증가 노력이 요청되며, 주요국과의 GDP 대비 부가가치 비중이 한국 (2012년 7.5%)은 미국(15.9%), 독일(11.3%), 일본(10.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HTKIS의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방송·정보서비스 등 첨단 기술서비스의 핵심인 ICT 관련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실적이 저조하다. 연구개발업은 2012년 부가가치 30.6조원으로서 HTKIS업 부가가치의 39.8%를 차지하는 대표 서비스업이며, 2010~2012년 연평균 11.3%의 고성장세를 시현했다.
반면, 통신서비스는 같은 기간 오히려 1.5% 감소를 보였고, 정보서비스(4.5%), 방송서비스(5.1%)는 HTKIS업 전체 성장률 6.7%에 못미쳤다.
HTKIS업을 포함한 지식집약형 직업의 고용이 낮은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세계경
제포럼이 ICT가 국가 경쟁력 및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지수인 네트워크 준비 지수(Networked Readiness Index)의 하위 지수인 ‘경제적 영향도’의 한국 순위는 10위이다.
이에 비해 경제적 영향도의 네 구성항목 중 하나인 ‘지식 집약형 직업의 고용 비중’은 70위로서 아주 낮다. 이 항목에서 미국은 26위, 독일은 18위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인력 여건의 경우 HTKIS업은 전반적으로 인력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서비스업내 인력 비중은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이다. HTKIS업은 현재인력과 부족인력을 합한 필요 인력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4년 하반기에 40만명 수준에 도달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인력부족률이 줄어들면서 2014년 하반기에는 최저치인 1.5%에 달해 서비스 전체의 인력부족률 2.5%보다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서비스업내 HTKIS업의 인력 비중이 2010년 하반기 5.1%에서 2013년 하반기 6.3%까지 늘었던 것이 2014년 들어 상·하반기 모두 5.8%로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및 사물인터넷(IoT)화 촉진의 핵심기반 역할을 담당하는 ‘첨단기술 기반 서비스업(HTKIS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 대책이 요청된다”고 언급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우선 국가의 제조업 혁신과 첨단기술개발 정책 입안시 서비스 부문의 혁신을 목표로 한 HTKIS 기술의 확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또한, HTKIS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조속히 강화를 위해서는 수요를 촉진해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 벤처업체의 M&A 인센티브 강화, HTKIS업체와 제조업체간의 기술 협력 체제 강화, 내수시장의 테스트 베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HTKIS업의 자생 기반 구축을 통해 성공 모델을 만들며, 그 결과 인력, 자금, 기술들을 수요 산업에 활용하는 낙수효과(Trickle down effect)를 도모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아울러 HTKIS 직업의 낙후된 고용 여건을 개선하고, 향후 인력 수요에 대비한 양성 기반도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