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브라질 통화가치 하락에 대응책 마련해야
중국 기업과의 협력 진출 전략 등으로 위기 속 기회 잡아야
한때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BRICs 국가 중 하나로 각광받던 브라질이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 정치권 갈등, 헤알화 가치 하락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해지고 있다.
KOTRA는 11월 29일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에 따른 브라질 경제 동향 및 우리 기업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최근 브라질 경제 위기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위기 대응체제를 갖춰 줄 것을 주문했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에 따르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하는 자동차,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기업들은 주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핵심 부품들을 수입 조달하기 때문에 환율 폭등으로 금전적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브라질의 주요 투자국인 네덜란드, 미국, 스페인의 많은 기업들은 투자를 보류하거나 철수하는 상황까지 맞이하고 있다. 미구그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브랒리 마나우스 내의 자사 공장을 매각했고, 영국의 HSBC은행은 지난 9월 자사의 브라질 사업부문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업들은 올림픽을 앞둔 브라질 진출에 관심은 있으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어 관망세를 유지 중이다.
반면 중국은 오히려 브라질 시장 진출 가속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 19일 리커창 총리는 브라질을 방문해 인프라와 자원, 에너지, 농축산 사업 등 약 533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협정에 서명해 경제 협력에 불을 지폈다.
브라질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우리 기업들은 위기 극복 및 대응체제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기와는 무관하게 막강한 소비력을 지닌 브라질 고소득층을 공략하는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펼치거나, 저가형 제품으로 위축된 중산층을 겨냥하는 이중 전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브라질은 과거부터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오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 타기업이 투자를 철수하는 침체기에 현지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 향후 수확을 거둬들이는 체력도 필요하다.
양은영 KOTRA 구미팀장은 “경기 침체기에 오히려 활발한 A/S 부품시장, M&A 시장 등에 진출하고, 중국 기업들과 합작을 통해 현지에 진출하는 등 위기 속 기회요인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