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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구축,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홍보영 기자|papersong@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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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구축,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kt경제경영연구원 “저렴한 기술, 선택과 집중, 협력 필요해”

기사입력 2015-12-31 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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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구축,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산업일보]
많은 인구와 경제활동이 주요 도시에 집중되면서 대규모 정전, 교통 혼잡, 환경오염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이러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인프라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 시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과거의 도시 개발 계획과는 확연히 다르다.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일회적으로 기반 인프라를 구축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스마트 시티는 매해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진화형 모델로서 접근해야 한다. 이에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는 ‘효율적인 스마트 시티를 만드는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스마트 시티, 저렴한 기술로도 건설 가능해

과거의 도시 문제는 물리적인 인프라 구축과 개선을 통해 해결됐다. 더 많은 비용이 투입 될수록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도시 지역의 인구 집중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이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사회 문제들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해결 방식은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인프라 개선을 위해 매번 막대한 비용을 투입할 수 없을뿐더러, 이를 통해서는 사회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과 싱가폴 정부가 함께 추진한 텐진 시의 에코시티 프로젝트가 그 예다. 중국 정부는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의 인구를 분산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 기반 신도시로의 이주를 장려하는 에코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에코시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65억 달러, 우리 돈으로 7조 원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됐지만 단 2만 명만이 이주를 해왔다. 대규모 자본의 투입이 반드시 성공적인 스마트 시티 구축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 사례다.

반면, 기술 비용이 낮아진 빅데이터, 센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기존의 도시를 스마트 시티로 바꾸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인구가 5백만 명에 달하는 인도 수라트시는 센서와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홍수 경보 시스템을 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6억 원 미만에 구축했으며 또한, 유무선 네트워크와 빅데이터를 통해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헬스케어 시스템도 구축했다.

스마트 시티 건설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

우리는 스마트 시티가 현존하는 모든 도시 문제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공적인 스마트 시티들은 공통적으로, 시민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최우선 과제를 정하고 이에 맞는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스마트 시티 구축에 접근한다. 도로를 건설해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도 있지만, 우회로를 알려준다거나 대중교통 시스템의 효율화를 통해 저렴한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 뉴욕시의 범죄 예측 프로그램 ‘CompStat’이다. 뉴욕 경찰국이 1990년대부터 사용해 온 CompStat은 범죄기록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는 오프라인 미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는 범죄 기록을 기반으로 유동인구, 날씨, 소셜미디어 등 우범지역의 다양한 데이터를 융합해 실시간으로 범죄 예측이 가능한 단계까지 업그레이드가 된 상태. CompStat을 통해 모든 범죄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지만 절도 사건의 70%, 노상강도 사건 40%의 확률로 범죄 예측이 가능하다.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시티는 환경적인 영향력을 줄이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조합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크게는 사회전체의, 조직적인 변화가 필수적이다”(EU)


하나의 도시가 완결적으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역량을 갖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일 뿐 아니라, 비용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는 일이다. 스마트 시티의 성공 사례로 평가 받는 도시들은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 시민참여형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는 민간기업과 함께 센서기반의 수도 관리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9개 도시에 공개했는데, 이로써 다른 도시들은 센서 구축비용의 투입 없이 기존 센서정보만으로 스마트 시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바르셀로나 시는 Cisco, IBM, Schneider Electric 등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 시티 협의체 ‘City Protocol’을 통해서도 그들의 데이터와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시민이 직접 스마트 시티 구축의 주체가 되는 시민참여형 프로젝트다. 암스테르담은 현재 스마트 시티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최근에는 ‘Citizen Data Lab’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시민들은 공기, 교통, 쓰레기 등의 도시 상태 정보를 직접 수집해 제공하며 스마트 시티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장기적 비전위에 스마트 시티 건설해야

한국은 이미 2000년대 중반에 스마트 시티의 기본 개념을 확립하고 전국 규모의 스마트 시티 구축을 추진해 왔다. U-시티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공공 인프라 구축에 치중해 있었으며, 시민들의 직접적인 니즈와 동떨어져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스마트 시티 트렌드의 단초가 됐다.

향후 성공적인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해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도시도 하나의 유기체라는 사실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도시가 유기체라면, 스마트 시티는 ICT를 활용한 안티에이징이라 할 수 있다”며 “우리의 도시가 늘 생동감 있게 숨 쉴 수 있도록 장기적인 차원의 비전위에 ICT 자원의 효용성과 대체성이 고려된 더 나은 스마트 시티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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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부 홍보영 기자입니다. 국내외 무역과 로봇, IoT, 기계·금형산업에 대한 참 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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