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해운 업계 부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3일 발표된 4월 국내 해운업경기실사지수(BSI)가 계속되는 불황으로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지난달 보다 1 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MI가 매달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BSI는 전반적인 해운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긍정적인 대답이 많을수록 100 포인트 이상을 기록하며 부정적인 대답이 많을수록 100 이하가 나오는 편이다.
지난 3월 유럽항로 컨테이너 운임 및 BDI(발틱운임지수, 런던 발틱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벌크선 종합 운송지수) 반등, VLCC(Very Large Crude Carrier) 운임 상승으로 3개월 만에 BSI가 50에서 64로 뛰어오르는 등 반등세를 보였지만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건화물 부문 체감경기 지수는 최근 BDI 상승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전체 업종 중 경기 지수가 가장 낮은 상황이다.
조사에 응한 건화물 선사 응답기업 중 56%가 여전히 업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40%는 업황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의 기업만이 업황이 좋아졌다 응답했다.
컨테이너 부문 체감경기 지수는 지난 달 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이 78%였으며 나쁨은 22%였다.
유조선 부문도 VLCC 운임 하락과 비수기 영향으로 체감경기 지수가 하락했다. 유조선 부문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보통은 66%, 나쁨은 34%였다.
경영부문에서도 채산성 88, 자금사정 80, 매출 62 순으로 부진을 나타내는 지수가 이어졌다.
KMI 관계자는 “응답기업들은 지속되는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때문에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최근 운임이 바닥 수준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해운사들의 출혈경쟁 지속과 수급여건 악화로 해운업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