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국내 냉동공조산업 업체들의 고민 ‘냉매’

[산업일보]
[카드뉴스] 국내 냉동공조산업 업체들의 고민 ‘냉매’

냉동공조산업이란 냉동과 공조 분야를 아우르는 산업을 말합니다.

냉동은 기계적 조작방법으로 열을 제거하는 과정을 통칭하는 것으로 상업용 냉동기의 대부분은 증발열을 이용해 냉동시스템을 구현합니다.

공조는 공기 조화를 의미하는 용어로 공기의 온도, 습도, 기류, 환기, 청정도를 사용목적에 따라 가장 알맞은 상태로 조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이 냉매(冷媒, Refrigerants)인데요. 응축기, 냉동기를 비롯한 공업용 냉동 시스템에서는 CFC(염화불화탄소, Chlorofluorocarbon), HCFC(수소염화불화탄소, Hydrochlorofluorocarbons)등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CFC와 HCFC는 다른 이름으로 유명합니다. 바로 ‘프레온 가스’라는 이름이죠.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지적받은 바로 그 물질입니다.

이 때문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들 냉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1세대 냉매인 CFC는 2010년에 퇴출이 완료됐습니다. 2세대 냉매인 HCFC에 대한 규제도 2013년부터 발효돼 2030년까지 퇴출이 진행됩니다.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 업체들도 2세대 냉매인 HCFC에서 3세대 냉매인 HFC(수소불화탄소, Hydrofluorocarbons)로 냉매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유럽은 3세대 냉매인 HFC도 온실효과를 보인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려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 냉동공조업체들의 입장이 매우 곤란해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4세대 냉매인 HFO(수소불화올레핀, Hydrofluoro-Olefin)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가격이 매우 비싸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 규모 업체들은 사용이 곤란한 상황입니다.

2세대 냉매 HCFC의 20kg당 가격이 한화 6만 원이라면 4세대 냉매 HFO 1kg는 20만 원입니다. 같은 중량이라면 400만원이 소요됩니다. 4세대 냉매의 사용 부담이 이 정도로 큽니다.

관련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은 3세대 냉매인 HFC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냉동공조산업에서 필수적인 냉매 교체 때문에 냉동공조산업 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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