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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나타난 철강괴물 ‘보무강철’
작년 연말 중국의 보산 및 무한강철을 통합한 보무강철그룹이 정식으로 출범하며, 중국 철강산업이 본격적인 구조조정기에 진입했음을 알렸습니다.
중국 철강산업은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반부패와 과잉설비 청산 명분을 앞세운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로 업계 구조조정 무드가 확산되는 중입니다.
이에 중국은 시진핑 등 최고위층 주도로 2025년까지 철강산업의 재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철강업 M&A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그 1단계로 보강-무강 통합을 추진했습니다.
이번 통합은 최종적으로 8천만 톤 급 3~4개 업체, 4천만 톤 급 5~8개 업체로 상위 10대 철강사가 생산의 60%가량을 점유하는 구조로 변경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의 일환입니다.
보무강철은 최초 계획 발표 후 5개월 만에 공식 출범하며, 이를 통해 설비 구조조정, 생산기지 특화, 방성항 제철소 처리, 고급강 시장 지배력 강화, 수익성 개선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합병 후 보무강철은 가격과 품질의 兩手兼將(양수겸장)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중국내외 하이엔드(high-end)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중국시장의 변화는 우리나라 철강업계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일반강 시장에서 가격경쟁을 주도하던 무한이 보강에 편입되면서 일부 가격경쟁 완화로 가격상승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무의 고급재 시장 독점 전략과 함께 자동차강판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입재에 대한 견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아울러, 향후 보무강철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정부와 국내 철강업계 공동의 한중 대화 채널 확대 및 교류 활성화와 함께 국내외 시장 모니터링의 강화, 철강업계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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