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제조기업은 더 이상 제품만을 제작·판매하는데 그쳐선 안 되며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또한 체질 개선을 통해 혁신적인 장비, 스마트한 센서를 기업의 시스템에 맞게 도입하고 네트워크를 통한 산업 사물인터넷(IIoT) 환경을 구축해야 앞으로의 제조환경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ICT 컨버전스 코리아 2017 제조/로봇 분야 트랙에 참석한 강연자들은 입을 모았다.
'ICT 컨버전스 코리아 2017'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거문고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세대(5G) 이동통신 등이 운송/물류, 의료/건강, 제조/로봇, 도시, 금융/경제, 생활 등에 끼친 영향과 관련 분야 전망, 기조연설과 스페셜 세션으로 진행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현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과 ICT 기반 스마트팩토리’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생산성 증대는 경제 성장의 지렛대 역할을 담당해왔다. 획기적인 산업혁명을 일으켰을 때 생산성 향상을 이뤄왔고 고용과 자본의 증가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3차 산업혁명이 IT 혁명이었다면, 지식적으로는 혁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제조업의 관점에서는 미비했다.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일으켜 생산성의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서 협동로봇 등 혁신형 장비의 도입과 ICT 기술을 접목해 현재의 자동화 수준에서 지능화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체제는 다품종 소량 생산, 나아가 개인의 취향에 따른 개인화 생산체계로 변화되고 있다. 또한 제품 자체의 제작과 판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품 판매가 마케팅의 시작으로 보고, 판매된 제품의 생애 주기 동안 서비스 상품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공급망 체제 역시 고객 요구에 따라 유연하고 민첩하게 생산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물품을 전달할 수 있는 근접성을 요구하고 있다. 즉 기존의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생태계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수평적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요구에 맞게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이 선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IoT 기반 스마트팩토리 설계 기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SKT 정덕우 박사는, “제조업에서 IoT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장의 펌프, 밸브 등에 무선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기계의 고장으로 인한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장치의 수명주기 등을 파악해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 및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SKT는 센서 분야의 기업과 협업해 시제품을 만들어 국내외 기업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는 상용 무선 센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I, 즉 지능형 사회를 얼마나 잘 준비해왔고 준비할 것인가에 따라 경제 성장의 폭도 큰 차이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김진형 원장은 ‘인공지능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경제 성장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며 특히 전문 인력의 부족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거론했다. 김 원장은, “일례로, 스탠포드 대학의 한 학년의 컴퓨터 전공자가 660명인데 반해 서울대학교는 55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에서의 정보 수강신청 비율 역시 2000년대 85%에서 2014년에는 5%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줄었다”며 “정부차원에서 컴퓨터 교육, 소프트웨어(S/W) 교육에 힘을 실어줄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