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삼륜차 시장 성장 움직임 보여

[산업일보]
저가 운송수단인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차가 수단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시장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향후 삼륜차가 현지의 주요 운송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카르툼 무역관에 따르면 수단 공기업 Giad Industries Group은 중국 제품을 수입해 자사 브랜드 제품으로 조립·생산하고 있다. 총 수입규모는 지난해 170만 달러였으며 현재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어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단 대도시 내 운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승용 및 상용 중고차 수입이 금지됐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며 운전이 간편한 삼륜차가 이러한 공백을 메꾸고 있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삼륜차는 사용되는 목적에 따라 ▲일반 상업용 ▲건축자재 운반용 ▲농업용 삼륜차로 나뉜다. MARCHAL, APATCHI, GIAD, AMMER가 대표적인 브랜드로 대부분 2천 달러 내외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삼륜차의 주요 구매처는 유통업체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개인 소비자, 큰 규모의 운송 시스템 관련 업체들, 정부기관 및 NGO 등으로 정부기관은 금융기관 및 펀드를 통해 삼륜차를 대량 구매하기도 한다.

한편, 삼륜차에 대한 수입규제는 특별히 없지만, 수입되는 삼륜차는 수단표준원(이하 SSMO)에 스펙 및 제품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반드시 SSMO에 직접 체크돼야 하며 실제품 확인 후 최종 수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KOTRA 카르툼 무역관 측은 “자국산업 육성 및 환경 보호라는 명목으로 중고차 수입이 금지된 현지에서 삼륜차는 가장 경제성 있는 간편화물 운송수단으로 인기가 높다”며 “수단의 삼륜차 시장은 중간 가격의 품질과 가격을 보유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도 대부분 글로벌 브랜드들이 아닌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제품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한국 제품들은 수단의 삼륜차 수입상 및 정부기관을 타깃으로 해 시장 진출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삼륜차 뿐 아니라 한국의 농촌에서 많이 쓰이는 사륜형도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인 시장개척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