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일본 제조업이 회복 기조를 보이면서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출형 제조기업은 국제 정세로 인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KOTRA 도쿄 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일본 건설기계 출하액이 플러스로 예측되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일본 건설기계공업회는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의 수요 증가로 건설기계 출하액이 3년 만에 플러스를 기록해 전년대비 0.4% 상승한 1조8천790억 엔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건설기계공업회에 가입한 기업 중 52%가 올해 미국 건설기계시장의 확대를 예견했으며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기업은 55%로 이는 중국의 공산당대회로 인해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설비가동률은 지난 1월 100.1%로 리먼쇼크 이전인 2008년 2월 이후 8년 11개월 만에 100%를 상회했다. 지난 1월 공작기계 수주액도 2개월 연속 전년동기 실적을 웃돌았다. 부진한 중국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 수주가 견조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에서 고성능 스마트폰의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대만과 한국 기업에의 출하 증가가 영향을 미쳐 올해 1월 반도체 수주액은 1천795억 엔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체시기를 맞이한 청소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출하액도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일본 내각부는 텔레비전의 평균 사용연수는 8년으로 가전 에코포인트 제도 당시 구입했던 가전제품들의 교체시기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손 부족 문제해결에 필요한 로봇 분야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산업시장의 인력문제가 심각해 로봇을 현장에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로봇 공업회는 올해 업무용 로봇 출하량이 전년대비 7% 증가한 7천500억 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TRA 도쿄 무역관 측은 “현재 일본의 생산 관련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어 올해는 아베노믹스 성장 전략이 탄력을 받는 해라고 예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기반국가인 한국 정부 및 기업은 일본 제조업 시장 동향을 참고해 향후 산업 성장 방향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