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소재 경량화 추세로 수요 증가

[산업일보]
소재의 경량화, 친환경화 추세에 따라 상용 금속재료 중 가장 가벼운 경량성, 전자파 차폐성, 주조성 등의 장점을 지닌 마그네슘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 중이다.

최근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미래전략산업 브리프’ 자료에 따르면 세계 마그네슘 시장은 2016~2026년 기간 동안 연평균 7.1%로 성장할 전망이다.

마그네슘의 비중은 알루미늄의 2/3, 철의 1/4에 불과한 반면, 비강도(가벼우면서 튼튼한 정도)는 철의 6배인 대표적 경량소재이며, 높은 성형성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다.

주로 알루미늄 합금의 첨가소재로 사용되던 마그네슘은 최근 기술발전에 힘입어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소형 전자제품, 친환경 경량 자동차 산업, 의료, 항공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전세계 마그네슘 공급의 약 85%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주요 마그네슘 생산업체도 중국기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마그네슘 소재의 공급은 중국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순마그네슘의 경우 국내 생산이 전무한 상황이며, 중소기업 중심의 마그네슘 빌렛(원재료를 원통형으로 압축해 부품으로 가공하기 쉽게 만든 것) 제조산업 역시 고품질 제조기술 부재 및 수요 부진의 이유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내에서 사용된 마그네슘 부품의 약 51%는 자동차부품 분야(헤드램프, 휠코어, 브라켓 등)인 것으로 조사된다.

국내 마그네슘 수입량은 2015년 기준 2만6천104톤이고 순마그네슘의 수입 비중이 최근 급격히 증가해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그네슘 합금은 전체 수입량의 31%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해외에서는 선진국 중심으로 수송기기 분야에서의 마그네슘 적용확대와 새로운 마그네슘 합금소재를 위한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프랑스의 경우 고속열차 TGV의 차량시트 부품으로 AZ91 마그네슘 합금이 적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을 차세대 고속철도인 AeroTrain 주요 차체 부품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한국재료연구소 중심으로 재생금속 생산 및 주조용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 양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Ca(칼슘), Y(이트륨) 등의 합금 원소를 이용한 고내식(금속 부식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마그네슘 합금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