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이 매우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을 토대로 한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20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산업연구원과 美 정보기술혁신재단 공동 주최로 ‘디지털 전환 속 산업·기업 혁신의 필요성과 방향’ 국제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한국 산업의 혁신 필요성과 부문별 혁신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산업연구원 김인철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 악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타계하는 방법으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인철 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은 매우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의 말에 따르면 과거 정부의 주도 아래 수출과 제조업, 대기업 위주로 펼친 강력한 산업정책으로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여러 결과를 성취했지만, 생산성이 점차 약화되면서 경쟁력도 함께 약화되고 있다.
그는 주력 산업이었던 제조업에서의 경쟁력 약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균형 심화로 인한 비즈니스 생태계 저하, 발생하지 않는 혁신, 기업가 정신 약화로 인한 인재 부족 등의 증상은 우리나라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와 혁신 네트워크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조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이런 문제점들이 발생한 원인으로 ▲혁신 부족 ▲불공정 경쟁 심화 ▲불평등 심화 ▲과거 재벌 위주의 경제 시스템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점 ▲과거 성장 동력 작동 X ▲산업정책 작동 X 등 6가지 이유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김 본부장은 ‘혁신 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봤다.
김 본 부장은 “제조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체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업에서 혁신이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은 이들이 ‘혁신’의 의미에 대해 ‘기술을 개발해서 공정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만 ‘좁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혁신’이다. 만일 다른 산업에는 이미 익숙한 가치일지라도, 우리 산업과 기업에서는 새롭게 시도되는 일이자 가치라면 혁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혁신은 어느 한 기업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기업, 산업과 산업, 국가와 국가 사이의 연결고리를 통해서 지식이 전파하는 와중에 잘 일어난다”고 말한 김 본부장은 “이노베이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참고 기다려줘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혁신 과정에서는 전략적인 통제 방안과 조직적인 통합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혁신’을 위해 주력 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는 국가들의 공통 전략은 디지털을 활용해 제조업을 첨단화하고, 첨단 제조업을 활용해 국가 자체의 혁신을 키우는 것이다. 그는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정책적 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삶의 질을 높이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는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배를 잘하는 것”이라고 밝힌 김 본부장은 “우선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혁신을 통해 성장력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