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가 2월 에는 중국과 내수시장 판매에만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 2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시장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흥시장 수요감소 및 통화가치 하락 영향도 완성차보다 부품사에 더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극심한 변동성을 이용한 Cherry Picking’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중국 자동차시장 수요는 전년 대비 -5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사는 중국법인이 연결법인으로, 1분기에 중국법인 매출감소로 적자전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9년에 현대기아차 1공장 가동중단에 맞추어 부품사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후에도 가동률 50%미만을 기록 중이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현대기아차의 Brand Re-building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부품사의 경우 매출처 다변화를 감안해 현대기아차보다 생산 여력은 더 남는 상황이지만 중국수요는 3년째 감소 중이며, 2019년 미·중 무역분쟁‧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조정작업이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한국에서 글로벌로 수출하는 구조에 대해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및 유럽공장 가동중단은 3월 16일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사례와 같이 초반에는 생산중단 이슈이지만, 이후에는 각국 정부의 자국민에 대한 이동통제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과 비OPEC의 원유생산감소 합의 실패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유가 급락이 이어지고 있다. 아중동,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수요감소 외에 해당국가의 통화가치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의 임은영 연구원은 “부품사는 완성차에 납품대금을 로컬통화로 거래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경우 인도공장은 수출비중이 30~40%이며, 납품대금과 로컬판매 통화 매치로 헷지가 가능하다”며, “러시아판매법인은 본사에서 수입하는 차량을 루블화로 결제해 일부 환율변동성을 본사에서 흡수하는 구조로 변경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