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로 인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 큐레이션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따른 경기 악화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급격히 하락했지만 지난달 거래가 대폭 증가하며 반등했다.
올해 1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만8천192건으로 5월 2만1천918건까지 단계적으로 거래가 줄어들며, 1월에 비해 -22.3%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 달 새 7천159건이 상승하며 6월 2만9천77건으로 32.66%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56,031건으로 지난해(144,200건) 대비 11,831건 증가하며 약 8.2% 많았다. 지난 한 달 동안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한 6월도 지난해 동기(2019년 6월 2만3천400건) 대비 24.26%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정부의 주거시장 규제와 올해 두 번에 걸친 최저 금리 발표로 인한 영향이 수익형 부동산 거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세금이나 대출 등 규제가 덜하고 지난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추가 인하한 사실 역시 유동자금이 상업·업무용 부동산 등으로 흘러 들어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월에서 6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거래량 상승 지역은 경기도다. 한 달 새 2천332건이 상승해 34.69%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1천244건), 인천(879건), 대전(698건), 부산(369건)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0일 정부가 22번째 주거시장에 대한 부동산 대책까지 발표하면서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같은 분위기 여파로 상업·업무용 신규 분양시장도 발 빠르게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덕은지구 내에 업무시설 ‘덕은 리버워크’를 최근 분양 시작을 알리며 순조로운 분양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하 5층~지상 21층, 연면적 87,620㎡로 덕은지구 내에서도 한강과 가장 인접해 쾌적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 내 섹션오피스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 또한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구리 갈매 공공주택지구에 공급하는 ‘현대 클러스터 갈매역 스칸센알토’도 이달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경제만랩 오대열 리서치 팀장은 “주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코로나19로 해외투자가 어려워지자 국내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주거 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