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코엑스(COEX)에서는 일상 속 스마트함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제10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20(이하 KITAS 2020)’이 열렸다. 본보는 일상의 스마트화를 주도하는 여러 업체를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KITAS 2020을 직접 찾았다.
IoT 기술로 탄생한 스마트약통, “제때 약 복용 하도록 돕는 비서 역할”
가시안은 본래 가스차단기 전문 업체다. 그동안 가스 화재에 관한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온 가시안은 이번 KITAS 2020에서 색다른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약통’이다.
가시안의 ‘스마트약통’은 휴대폰 애플리케이션과 제품을 연동해 이용자가 약이나 영양제 등을 제시간에 복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시안의 조일신 팀장은 “블루투스 기반의 알림 기능을 통해 약통 내부에 약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깜빡하고 집에 두고 나왔을 때나 약통과 거리가 멀어진 경우에도 잊지 않고 약품을 챙겨갈 수 있도록 분실방지 알람이 뜬다”라고 했다.
가시안 김도연 대표는 “우리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회사의 슬로건”이라며 “무언가를 깜빡하거나, 분실할 때에도 불편함보다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블루투스 이용해 별도의 앱 없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제어”
스마트키 서비스 기업인 (주)노크톡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키를 함께 들고 다니는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한 결과,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키를 탄생시켰다.
노크톡의 스마트키는 블루투스 기술을 통해 구동되며,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일반 자동차 키를 대체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동돼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는 일반 디지털키와 달리, 노크톡의 스마트키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라고 소개한 노크톡의 최인주 대표는 “더욱 큰 장점은 자동차 한 대의 스마트키를 가족과 지인 등 여러 사람과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스마트화된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아쉽거나 불편했던 점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다. IoT가 적용된 제품 외에도, 앞으로 어떤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우리의 수고를 한몫 덜어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