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동남권 제조업이 국내외 경기회복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에서 최근 발표한 ‘2021년 동남권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생산 및 수출회복과 기저효과로 지표상 성장률은 올해(-1.9%) 보다 크게 높아지겠으나 경제활력을 빠르게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은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국내외 경기회복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자동차, 기계,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주력산업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기계산업 생산의 경우 올해 1~10월 중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감소했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글로벌 투자 위축, 중국 수입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줄었다는 게 BNK금융경영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기계수주는 하반기 들어 건설광산기계 등 특수산업용 기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속공작가공 기계, 일반산업용 기계도 감소폭을 축소하는 등 업황전반이 개선흐름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이와 같은 회복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내수의 경우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이 회복하고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SOC 투자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26조5천억 원)에 달하면서 업황 반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BNK금융경연연구소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 부진했던 수출 회복도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중국의 3조7천500억 위안(약 62조3천억 원) 규모의 양신일중(兩新一重) 정책 추진 등으로 건설기계 판매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반등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중동지역 설비 투자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