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니콘, 지난해 말 기준 22개사 ‘역대 최대’

[산업일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기업 수는 22개사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서 국내 유니콘 기업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숫자다.

중기부는 9일 2021년 말 18개사이던 국내 유니콘 기업이 지난해 7개사가 추가되고, 3개사가 상장 및 인수·합병 등의 이유로 졸업하면서 22개사가 됐다고 밝혔다.


복합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지난해 신규 글로벌 유니콘 수는 전년 대비 52.1%가 감소했지만, 국내에서는 연간 최다였던 2021년과 동일하게 7개사가 유니콘에 진입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글로벌 유니콘 졸업 기업 또한 전년대비 73.2% 감소했으나, 국내 유니콘 졸업기업은 3개사로 연간 최대 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중기부는 평가했다.

지난해 추가된 유니콘 기업은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메가존클라우드’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시프트업’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 여행 종합 플랫폼 기업 ‘여기어때컴퍼니’ ▲24시간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기업 ‘오아시스’ ▲농·축·수산물 데이터 및 무역 플랫폼 기업 ‘트릿지’ ▲경영관리 솔루션 기업 ‘한국신용데이터’ 등 7개사다.

중기부 최형민 사무관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모태펀드 조성, 예비 유니콘 사업, 기술보증규모 확대 등과 같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고금리 등과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벤처캐피탈들이 가능성 있는 기업들을 과감하게 발굴, 투자한 결과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유니콘이 된 기업 중에는 클라우드, 농업 등과 같이 새로운 분야에서 활약한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최 사무관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 기조에 따라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부분과 함께, 농축수산업에서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캐치해 사업을 시작하고 주목을 받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중기부는 민간 벤처모펀드, 복수의결권 도입 등을 조속히 추진해 유니콘이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