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은 ‘제5의 에너지’로 불린다. 효율을 높여 사용되는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 에너지 개발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여러 기업이 에너지 효율을 향상한 제품 및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지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3’(이하 나라장터 엑스포)에 소개됐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제이앤지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공간에 설치한 물-공기, 물-물 타입의 2단 가열식 지열 시스템과 연구개발 중인 지열원수 유량제어 지열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제이앤지의 김원학 부장은 “히트펌프는 같은 성능을 가진 터보 냉동/냉온 방식보다 소비 전력이 적게 들어간다”라며 “기본적인 열원이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열이기 때문에 성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환경을 가지고 있어 온도 조절이 더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물-공기) 2단 가열식 지열 시스템은 건물부하의 냉방모드로 운전 시 응축열을 지중으로 버리지 않고, 급탕용 및 난방용 지열히트펌프의 증발기 가열원으로 재사용 하는 구조다.
또한, 지중 폐열을 회수해 급탕의 가열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응축열, 폐열 등을 다시 활용해 열 이용 효율을 높임으로써 터보 방식보다 약 40% 가량 에너지 사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연구개발 중인 열원 버퍼탱크와 인버터를 적용한 지열원수 유량제어 지열시스템도 소개했다.
히트펌프가 운전을 멈추더라도 버퍼탱크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에너지를 보존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필요 이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도록 자동제어가 가능한 인버터를 설치해 필요한 만큼만 에너지를 사용해 소비전력을 아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김 부장은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에 따라 공공건물은 면적이 1천㎡ 이상이면 신재생에너지를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라며, 최근 많은 공공기관 건물이 지열을 비롯해 태양광, 태양열,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61개사가 1천46부스로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 나라장터 엑스포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