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2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숫자는 전년 동월보다 31만 2천 명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24년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11일 고용노동부 브리핑실에서 발표했다.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숫자는 1천522만 7천 명이었다. 다만, 증가 폭은 1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제조업에서 7만 4천 명, 서비스업에서 23만 5천 명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4천 명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금속가공, 자동차, 기타운송비 등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전자·통신, 섬유·의복 등 줄어든 업종도 있었다.
총 383만 8천 명으로, 7만 4천 명 늘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빼면 1만 1천 명 줄어들었다.
식료품 제조업 가입자 수는 1만 2천4백 명 늘어난 32만 2천 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커피 등의 기타식품, 도축·육류 가공 및 저장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하는 추세다.
섬유제품 제조업 가입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2월 감소 폭이 4천1백 명으로 확대됐다. 직조·직물기, 방적·가공사, 염색·정리·가공업을 중심으로 줄어들었고, 기타 섬유제품은 증가 폭이 둔화됐다.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가입자 수는 4천7백 명 늘어난 22만 1천 명이었다.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무·플라스틱 증가 폭이 1월 8천6백 명에서 4천7백 명으로 둔화됐고, 고무제품과 플라스틱 제품의 증가 폭이 축소됐다. 노동부는 지난해 외국인 가입 확대 효과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가입자 수는 3천6백 명이 늘면서 25만 명을 기록했다. 기초 화학물질과 30대, 남성 중심으로 올랐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숙박·음식 등에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도·소매, 부동산은 감소했고 정보통신업은 감소로 전환됐다.
건설업은 전체 고용량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고, 피보험자 동향으로 따졌을 때 0.5%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남성 가입자는 848만 1천 명으로 13만 2천 명 올랐고, 여성 가입자는 674만 6천 명으로 18만 명 올랐다.
연령별로 30대와 50대, 60대 이상은 증가했는데, 29세 이하와 40대는 감소했다. 노동부는 두 연령대가 인구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탓으로 진단했다.
2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 3천 명으로 도소매, 제조, 사업시설 등에서 1만 4천 명 줄어들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7천 명 증가한 62만 6천 명이었고, 지급액은 758억 원 증가한 9천619억 원이었다. 제조업 5천1백 명, 건설업 5천1백 명, 정보통신업 4천5백 명 순으로 증가했다.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8만 4천 명, 신규 구직건수는 33만 3천 명으로 각각 8만 6천 명, 7만 9천 명 감소했다. 구인 인원 감소율이 높아지며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구인배수)는 0.55로 소폭 하락했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1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의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작년에는 설 명절이 1월이었으나, 올해는 2월에 있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구직급여 신청자 숫자가 줄어든 상황이나, 3월 이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빈 일자리 취업 유도 정책’에 대한 질문에 “빈 일자리의 4분의 1 이상이 제조업에 포진돼 있고, 외국인 가입자 숫자가 늘어남에도 잘 채워지지 않아 여전히 5만 개가 넘어가는 양상이다”라며 “정책 효과에 대한 평가는 어려우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