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장기자재전]케이앤엘팩, “디테일 살린 종이 포장지로 친환경 시장 공략”

[산업일보]
친환경 패키지 전문 기업 케이앤엘팩이 'KOREA PACK&ICPI WEEK'에서 포장용 종이 제품 30여 종을 선보이며 친환경 트렌드 공략에 나섰다.

케이앤엘팩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설립한 자회사다. 종이 기반 패키지를 개발‧제조‧판매한다.

곽경선 케이앤엘팩 팀장은 “완충재, 맞춤형 배송 봉투, 파우치 등 친환경 종이 포장지 전반을 취급한다”면서 “친환경 포장 사업을 확실히 영위할 수 있도록 교촌에프앤비 측에서 지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완충 포장재, 종이 보냉 파우치, 하단 트임이 없는 종이 케이스, 종이 과일망, 펄프 몰드 등 포장용 종이 제품 30여 종을 선보였다.

종이 케이스는 무거운 물건을 담았을 때 터지기 쉬운 종이 쇼핑백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하단 트임을 없앴다. 김범진 케이앤엘팩 대표는 “밑 트임이 아예 없고, 아래에 세 겹의 종이를 덧대 튼튼하다”라고 말했다.

종이 보냉 파우치는 여러 겹의 종이와 완충재를 사용해 보냉 기능을 추가했다. 포장지 외부와 내부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일정 온도를 유지시켜 준다. 곽 팀장은 “내부 테스트 결과 스티로폼 박스와 비슷한 수준의 보냉력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펄프 몰드는 종이를 물에 녹인 펄프 용액에 열과 압력을 가해 필요한 형태로 성형한 제품이다. 현재 경기도 일부 교촌치킨 매장에서 펄프 몰드 용기를 테스트 중이다. 곽경선 팀장은 “포장 박스를 하나씩 접어야 하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고, 디자인적 차별성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종이 과일망은 전시 개막일(23일) 오전 진행된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KOREA STAR AWARDS 2024)’에서 후원기관장상(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받았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로 대체하면서도 벌집 모양 완충재로 과일을 보호한다.

곽 팀장은 “박스와 포장재를 재활용 종이 폐기물로 함께 배출할 수 있고, 포장지와 완충재를 일체형으로 양산해 과일 포장 시 넣어 주기만 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케이앤엘팩의 경쟁력은 제품 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직접 진행해 디테일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곽경선 팀장은 고객이 특수한 제품을 의뢰했을 때 더 신이 난다고 말한다.

그는 “친환경 포장으로 트렌드가 넘어오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친환경 패키지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고, 친환경 포장을 어떻게 적용할지 자문을 구하는 고객이 많다”면서 “취급 제품과 환경에 따라 디테일한 맞춤형 포장지를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전을 좋아하는 분들이 (케이엔앨팩에) 모여 있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낸다”면서 “샘플에서 끝내지 않고 양산까지 고려해 고객에 제안하고, 실제로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케이앤엘팩은 판매 중인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양산을 앞둔 제품은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매진할 계획이다.

곽 팀장은 “고객이 양품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부 소재나 작은 부자재까지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기술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은 ㈜경연전람과 ㈜케이와이엑스포가 주관한 ‘ICPI WEEK 2024’와 함께 일산 킨텍스에서 22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