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폼 “정밀도 높인 휴대용 3D 스캐너로 고객사 혁신 지원”

[산업일보]
휴대용 3D 측정 솔루션 공급업체 크레아폼이 정밀도를 높인 차세대 스캐너를 국내에 출시했다.

크레아폼은 13일 양재 엘타워에서 ‘2024 크레아폼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해 신제품을 공개했다. 김건아 크레아폼 본부장은 “크레아폼은 ‘혁신의 실현(Innovation Takes Form)’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내걸고 고객사의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3D 측정은 사물을 스캔해 3D 모델링 데이터로 만드는 기술이다. 크레아폼은 장소에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3D 스캐너를 공급한다. 크레아폼의 Damien Plougastel 매니저는 “3D 측정은 주로 제조업 분야의 역설계, 품질관리에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품질관리는 생산한 제품을 스캔해 데이터화해 설계와 맞는지 비교해보는 방식이다. 도면이 없는 타사 부품 등을 스캔해 자사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역설계’도 가능하다.

Damien Plougastel 매니저는 “스캔한 데이터를 설계와 비교해 잘못된 곳을 찾을 수 있고, 데이터가 쌓이면 생산 공정이나 부품·디자인 개선점을 찾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며 “스캐닝 데이터가 쌓일수록 활용 가치가 높아져 고객사도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일찌감치 3D 측정 기술을 활용한 일본, 미국, 독일과 비교해 3년 정도 뒤쳐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전통 방식 3D 측정은 속도가 너무 느려 충분한 데이터셋을 모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크레아폼이 새롭게 발표한 신제품은 정밀도 향상에 중점을 뒀다. 크레아폼에 따르면 5m 크기 차량을 휴대용 스캐너로 따라가며 측정해도 높은 정확성을 유지한다.

자동차·항공·우주 부품 등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분야에 적용할 제품 라인도 새롭게 출시했다. 휴대용 스캔 장비를 로봇에 장착해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 ‘오토메이션 키트’도 선보였다.

김건아 본부장은 “고객사가 가장 원한 건 정밀도 향상”이라면서 “자사 기존 제품보다 정확도와 스캔 속도를 높였고, 먼 거리에서 제품을 측정할 수 있는 모드도 추가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휴대용 3D 스캔 장비 정밀도를 전통 방식 3D 측정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경쟁사가 중국 업체와 OEM으로 비슷한 휴대용 스캐너를 출시하고 있지만, 정밀도를 올리기는 쉽지 않아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