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가 이뤄지는 현장이 대부분 실외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환경오염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농민들은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는 제조체나 농약 등에 오히려 더 쉽게 노출돼 이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농기계 업계의 화두이다.
10월 30일 개막해 11월 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4, 이하 키엠스타)’에 전북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참가한 익산농기계는 이러한 농민들의 필요에 화답하다는 다양한 농기계들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다.
환경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2021 환경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익산농기계의 김완수 대표는 1988년 익산농기계를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친환경 농기계 개발에 매진해 국내 살포기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업으로 익산농기계를 성장시켜 왔다.
내수와 수출이 5:5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수출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익산농기계는 현재 미국과 호주 등 주요 농업강국을 비롯한 10여개 국에 자사의 기술이 담긴 농기계들을 수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익산농기계는 자사의 주력 제품인 살포기와 함께 제초기, 방제기 등을 다양한게 선보였다.
김 대표는 “살포기의 경우 익산농기계에서 생산하는 종류만 20종이 넘을 정도로 범위가 넓어 농민들의 선택 범위가 넓고 해외바이어들의 요청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소개한 뒤 “제초기와 방제기의 경우 작업 현장에 농민들이 가까이 있으면 안전이나 건강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100~200m 떨어진 곳에서 리모컨으로 조정해 장비들이 자율주행을 함으로써 농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익산농기계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살포기 외의 다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살포기 분야는 익산농기계가 이미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키엠스타에서는 제초기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한 김 대표는 “제초작업을 하다보면 사람이 많이 다치는데, 익산농기계의 제초기는 리모컨으로 원거리 작동이 가능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AI시대가 왔기 때문에 농업에도 AI 기술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한 김 대표는 “농기계에도 AI기술을 도입해 입력만 하면 농기계들이 자율주행을 하도록 하는 기술을 내년부터 선보일 수 있도록 익산농기계가 선두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